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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저축은행 이틀 새 1360억 ‘뱅크런’

중앙일보 2011.05.05 01:00 종합 14면 지면보기
임원의 대출 비리가 드러난 제일저축은행에 4일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는 개인비리로 한정된다”며 예금자 진정에 나섰다.


금감원 “개인비리일 뿐” 진화 … 김석동 “필요하면 자금 지원”

 4일 제일저축은행의 10개 지점엔 새벽부터 수천 명의 예금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3일 56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데 이어, 4일은 800억원가량의 예금이 인출됐다.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금감원과 검찰도 나섰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수사는 제일저축은행 임직원 등의 개인비리에 한정된 것이었고, 전반적인 부실·불법대출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도 “현재 제일저축은행 계열은 6500억원의 자체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이고, 저축은행중앙회도 8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준비해 둔 만큼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찬강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저축은행과 관련, “유동성이 꽤 있고 필요하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 인출 규모가 오후 들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휴일을 지나면 인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28%이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6.1%로 저축은행 업계 평균(10.6%)보다 낮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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