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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미래의 잡스” 이석채 회장의 꿈 선물

중앙일보 2011.05.05 00:56 종합 15면 지면보기



어린이 23명 집무실로 초대해
KT는 전국 8곳에 ‘꿈품센터’ 열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무료 개방



이석채 KT 회장은 4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3명을 자신의 집무실로 초청했다. 이 회장이 아이패드로 찍은 어린이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3명을 서울 세종로 KT빌딩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한 것이다. 집무실 바로 옆 회의실 책상에는 23명의 아이 이름이 모두 적혀 있는 CEO 명패도 올려놓았다.



 “CEO는 월급 많이 받아요?”



 “CEO가 되시고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뭐였나요?”



 자신의 CEO 명패 앞에 앉은 어린이들은 이 회장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이 회장은 “월급이 얼만지는 비밀, CEO는 대체로 월급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쓸 곳도 많지요”라고 답했다. 또 가장 보람 있는 일에 대해 “전에는 휴대전화로 문자나 음성 통화만 했지만 이제는 휴대전화의 모든 기능을 손 안의 PC처럼 다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아이폰을 꺼내 어린이용 게임을 작동시키면서 “앱 스토어라는 게 있는데, 이런 걸 만들어 전 세계 인구에게 팔면 돈도 벌 수 있고 이름도 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임창민(13)군은 “나도 나중에 커서 KT 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의 CEO들은 이 회장 책상에 앉아 즉석 사진도 찍고 책상 위 아이패드를 조작해 보기도 했다. 그는 23명의 아이에게 일일이 꿈이 뭔지 묻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 덕담을 카드에 써서 즉석 사진과 함께 선물했다.



 이 회장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경기도 성남에 있는 KT ‘올레 꿈품센터’를 방문해 20여 명의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고 덕담을 담은 카드를 선물했다. KT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KT 건물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건물 내에 30평 정도의 공간을 할애해 KT ‘올레 꿈품센터’를 열고 수영장 등 연수원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각 센터에 아이패드 5대씩을 교육용으로 지원한다. 지금까지 문을 연 꿈품센터는 8곳. 남양주지역아동센터협의회 조항용 사업위원장은 “아이들이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걸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정보기술(IT)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가 해야 할 사회공헌 활동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꿈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이 어떤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세계 IT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글=박혜민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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