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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60년대 카라얀을 다담았다

중앙일보 2011.05.05 00:18 종합 25면 지면보기



음반 82장 세트가 28만원



카라얀의 1960년대 DG 전집. [풍월당 제공]



요즘 클래식 음반시장은 ‘박스 시대’다. 음반사 EMI는 2007년 베토벤·모차르트·슈베르트 각 50장 묶은 박스를 2500 세트씩 수입해 매진시켰다. 도이치그라모폰(DG)은 음반사 설립 111주년을 맞아 각각 55장, 56장짜리 박스 세트를 2009, 2010년 발매해 5000 세트씩 팔았다. 소니뮤직은 지난해 60장짜리 ‘리빙 스테레오’를 냈다. 한정 1000세트가 소진됐다.



 여기에 ‘카라얀 60 (Karajan 60)’이 가세했다. 1954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를 맡기 시작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89)의 59~69년 음반을 한 세트에 담았다. 총 82장에 28만원. 앨범 한 장에 3400원꼴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됐던 240장짜리 카라얀 박스가 300만원 대였던 데 비하면 ‘염가’ 수준이다.



 60년대는 카라얀의 전성기였다. DG와 함께 왕성하게 작업했다. 독재자 스타일로 베를릴 필하모닉을 재정비 했고, 미디어를 다루는 데에도 능했다. 10년 동안 오페라를 제외하고도 교향곡·협주곡 등의 음반을 82장이나 발표했다. 또한 60년대는 음반프로듀서들이 막강했던 시기, 즉 음반 녹음의 극성기였다. 때문에 요즘 ‘고클래식’ 등 음악 동호 웹사이트는 이 음반 이야기로 뜨겁다.



 지금껏 히트한 박스들은 수입음반 일색이었다. ‘카라얀 60’(1차분 3000세트)은 DG 본사 승인을 얻어 한국에서만 나왔다. 국내에서 ‘전설’로 자리잡은 카라얀의 파워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19쪽짜리 해설서는 영어·일어로도 쓰여있다.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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