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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공부의 신 프로젝트

중앙일보 2011.05.04 03:26 Week& 1면 지면보기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는 지난달부터 2000명의 중·고생과 2000명의 대학생을 1:1로 결연해주는 ‘대학생 멘토링’ 3기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면서 전문가에게 학습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공부 개조 클리닉’도 진행해 왔다. 그 첫 결실이 4월 말 중간고사에서 맺어졌다. 80점대이던 수학 점수를 100점으로 끌어올린 한재성(서울 신명중 1)군과 전 과목 평균이 5점 이상 오른 박소미(서울 상일여중 3)양을 만났다.


멘토와 공부 한 달 만에 재성이는 수학 만점·소미는 평균 91점







“성적이 훌쩍 올랐어요!” 시험지를 들고 환하게 웃는 한재성군(왼쪽·서울 신명중 1)과 박소미(서울 상일여중 3)양. [황정옥 기자]







중등부 공부 개조 클리닉



“쌤, ‘100점 만점에 100점’이에요.” 한재성군은 수학 중간고사가 끝나고 수학 멘토인 대성N학원 강동 직영 본원 김수지 강사에게 신이 나서 이렇게 말했다. 박소미양도 “전 과목 평균이 85점대에서 91점으로 올랐다”며 같은 학원 최현진 부원장에게 알려왔다. 이들은 공부의 신 프로젝트 중 공부 개조 클리닉 중등부 참가자로 선발돼 대성N학원 강동 직영 본원에서 수업을 무료로 듣고 학습 컨설팅을 받으며 중간고사 준비를 해 왔다.



중1 한재성군 꼼꼼히 식 쓰는 버릇 들여



펀드 매니저를 꿈꾸는 한군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틀리는 수학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 성적이 점점 떨어져 80점대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데 큰일이다’. 위기감이 들었다. 집에서 첫째인 한군은 중학교 학습을 조언해 줄 가이드가 없어 막막했다. 그러다 신문에서 공부의 신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기사를 보고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했다.



한군의 멘토가 된 김 강사는 4월 1일 첫 만남에서 한군을 테스트한 후 문제점으로 식을 생략하는 점을 꼽았다. 식을 쓰지 않으니 어디에서 실수를 하는지 알기 어렵고, 중간에 부호나 숫자가 없어지는 일이 많아 문제를 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다. 김 강사는 “수학 80점대 수준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개념을 만나면 성적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식을 정확히 쓰며 문제를 꼼꼼히 푸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김 강사는 수학에서 실수를 줄이는 처방으로 풀이노트를 만들게 했다. 한군은 노트에다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에 나오는 모든 문제를 옮겨 적고 풀이 과정을 빼지 않고 써내려갔다. 이 과정을 시험 때까지 4주 동안 3번이나 반복했다. 아무리 쉬운 예제도 예외가 없었다. 실수는 눈에 띄게 줄어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군은 김강사와 함께 고난이도 문제집까지 선택해 풀었다. 그 결과 이번 중간고사 수학시험에서 초등 4학년 이후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김 강사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틈틈이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하며 한군의 학습 상태를 점검했다. 공부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꼼꼼한 점검으로 학습 습관을 들인 덕에 한군은 이번 중간고사에서 영어 96점, 국어 93점 등 다른 과목 성적도 잘 받았다. 한군은 “중학교 첫 시험을 잘 봐 기쁘다”며 “이번에 얻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3년 남은 중학교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3 박소미양 손 못 대던 물리 공부법 터득









최현진 대성N학원 강동 직영 본원 부원장(왼쪽)과 김수지 강사. [황정옥 기자]



박양은 공부 개조 클리닉에 참가하기 전까지 평균 85점대, 내신 상위 20%의 중상위권 학생이었다. 중1·2학년 때는 하루 5시간만 자면서 공부하기도 했지만 성적은 그대로였다. 특히 과학은 아무리 공부해도 70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양은 답답한 마음에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 도움을 청했다.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자로 선발된 후 4월부터 대성N학원 강동 직영 본원에서 주요 과목 수업을 들으며 취약 과목인 과학을 집중적으로 지도받았다. 특히 물리 과목이 난제였다. ‘힘의 원리’와 ‘일의 원리’ 부분은 문제에 손도 대지 못했다. 최 부원장은 “개념 이해 없이 공식만 외우고는 무턱대고 문제를 풀려는 게 잘못”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원장은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보다 기초적인 개념 파악부터 하도록 유도했다. 예로 ‘힘’ 단원을 배울 때 공식보다 힘의 물리적 뜻부터 차근차근 이해시키는 데 주력했다. 개념이 잡히면서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70점대였던 과학 성적이 이번 중간고사에서 97점으로 뛰어 올랐다. 박양은 “공부의 신 프로젝트 덕에 과학의 신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덩달아 다른 과목 성적도 올랐다. 85~86점을 오가던 평균 성적이 91점으로 껑충 뛰었다. 취약 과목을 잡아나가면서 생긴 공부 습관과 자신감 탓이다. 박양은 “과학이 20점 넘게 올라 97점을 받은 데다 처음으로 국어에서 100점을 맞아 신이 난다”고 말했다. 허비하기 일쑤였던 하교 후 시간을 이제는 그날 배운 과목 중 취약한 부분을 복습하며 보낸다. 박양은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영역 공부를 함께 하니 성적이 ‘쑥’ 올랐다”며 “이제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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