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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 꽂는 골퍼, DJ

중앙일보 2011.05.04 00:30 종합 30면 지면보기



미국이 열광하는 선수, 발렌타인서 만나다



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08년 3월 미국 올랜도에 있는 암웨이아레나에서 큰 키(1m93㎝)를 이용해 원핸드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는 루키 더스틴 존슨의 모습. 그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12위까지 치솟았다. [게티이미지]













미국 골프계에는 요즘 DJ가 최고 인기다. PGA 투어 4승을 거둔 신예 장타자 더스틴 존슨(27·Dustin Johnson)을 말한다.



 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으로 데뷔 후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다. 라이더컵에서 활약했고 PGA 투어에서 버디를 가장 많이 잡는 공격적인 선수로 인기가 높다. 존슨은 1일 한국에서 벌어진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대회기간 중 그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존슨은 골프 코스에 새로운 트렌드를 가지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명이 ‘치타’로 매우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다. 키가 1m93㎝이며 슬램덩크슛을 한다. 우즈는 “나는 골프공으로는 살짝 덩크슛을 할 수 있지만 농구공으로 진짜 덩크슛을 할 수는 없다”면서 “DJ는 골프 코스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내털리 걸비스



 새로운 에너지란 다른 스포츠에 있는 스피드와 파워다. 존슨은 중학교 때까지 야구와 축구·농구를 했다. 그는 “다른 스포츠를 했더라도 골프처럼 성공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꽤 잘했다. 야구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고 홈런도 꽤 많이 날렸다. 축구는 골키퍼와 측면 공격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와 키가 똑같은 형은 아직도 농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골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혼자 사냥하는 치타처럼 고독한 스포츠를 좋아해서다. “팀 스포츠와 달리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으며, 다른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아니라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안 대고 혼자 책임지는 게 좋다.” 존슨은 지난해 US오픈 등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막판에 무너졌다. 그러나 그는 “그 경험들이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올해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307야드로 3위다. 이번에 방한해 스폰서를 위한 이벤트에서 4번 아이언으로 261야드를 쳐 드라이버로 대항한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승리했다. 장타로 유명하지만 거리에 목을 매지 않는다. 그는 “버바 웟슨이나 로버트 개리거스 등이 나보다 멀리 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경기한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은 “나보다 30m가 더 나가는데 더 똑바로 나가는 걸 보니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존슨은 “드라이버는 내 클럽 중 하나일 뿐이다. 가방에 들어있는 14개의 채가 똑같이 중요하고 다 자신 있다”고 했다.



 골프계에서는 그와 LPGA 투어의 섹시 스타인 내털리 걸비스(28) 간의 염문도 화제였다. 지난 1월 존슨을 응원하러 대회장에 나타난 걸비스는 “우리는 사귄다. 자세한 건 존슨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존슨에게 진실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존슨은 “몇 번 만난 건 맞다. 그러나 그냥 친구”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더스틴 존슨은



■ 나이 : 27세



■ 체구 : 1m93cm/86㎏



■ PGA 투어 우승 : 4회



■ 세계 랭킹 : 12위



■ 경기 특성



- 길고 곧은 드라이브 샷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 307야드(3위)



파 4홀에서 티샷 후 홀까지 남은 평균 거리 : 153야드(1위)



- 공격적인 핀 공략



짧은 파 4홀에서 1온, 파 5에서 2온 시도율 : 74.74%(2위)



라운드 평균 버디 수 : 4.68(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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