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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맥도날드 같은 한국기업 키우려면

중앙일보 2011.05.04 00:23 경제 8면 지면보기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최근 중소기업청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8.5%인 80조원. 국가경제 내 비중이 높은 핵심 서비스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로벌화에 미흡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와 동시에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도 필요하다. 우량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한 예다. 상장을 통해 제품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1955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맥도날드는 10년 후인 1965년 500개 점포를 운영하던 중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본으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상장 2년 후인 67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맥도날드는 오늘날 전 세계 3만 2700여 개 점포를 두고 있다. 맥도날드 외에도 현재 200여 개 미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등에 상장돼 있다. 일본에서는 150여 개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프랜차이즈 상장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최근 선진화된 경영시스템과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우량 프랜차이즈 기업이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러 업종에서 이미 토종 기업들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앞질렀거나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상장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업공개를 꺼려 상장하지 않는 기업이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이들 기업은 상장에 적극 나서 좁은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하지 말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동시에 상장 관련 기관들은 우량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요건 심사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은 투명경영 풍토를 정착시킨다. 가맹점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상장기업의 전체적인 브랜드 경쟁력, 잠재 위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어 창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우량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상장이 활성화돼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진화시키고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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