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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상초계기 첫 여성 파일럿 ‘여풍당당’

중앙일보 2011.05.04 00:16 종합 33면 지면보기



이주연 중위 작전비행 성공
“자부심·책임감 함께 느껴…적 잠수함 격침하고 싶어”





해군에서 처음으로 여성 해상초계기(P-3C) 파일럿이 나왔다. 이주연(26·해사 63기·사진) 중위가 3일 첫 작전비행에 나서 서해와 남해 해상을 오갔다고 해군이 밝혔다.



이 중위는 “해군의 첫 여성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며 “작전 중 반드시 적 잠수함을 발견해 격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P-3C는 우리 해군 6전단이 대잠수함 작전을 위해 운용 중인 항공기다. 해수면에 근접해 비행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많다.



 2009년 해사를 졸업한 이 중위는 공군에 파견돼 중력가속도 극복훈련 등 조종사 기본교육과 항공기 조종훈련을 함께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턴 29주에 걸쳐 P-3C의 주·야간 조작과 해상 전술비행 등 교육을 받고 이날 작전에 투입됐다. 이 중위는“공간 감각과 기계에 대한 감이 떨어져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나 자원한 이상 교관이 그만두라고 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중위는 부산서여고 재학 당시 학교를 찾은 해사 선배의 모습에 반해 해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 중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유능한 조종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해군에는 현재 270여 명의 여군 장교들이 복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전투함 승조원과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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