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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몸매 자신없는 4050, 직선으로 승부하라

중앙일보 2011.05.04 00:12 경제 22면 지면보기
5월은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가족모임도 있고 결혼식에 참가할 일도 많다. 이맘때면 ‘하객 패션’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하지만 이런 모임이 4050세대에겐 벅차다. 팔다리는 가늘고 허리와 배에 군살이 붙은 몸매로는 영 ‘옷태’가 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드라마와 방송에서 ‘4050세대 스타일링’으로 소문난 3명의 패션 스타일리스트에게 조언을 구했다.


정장 입을 일 많은 가정의 달 … 어떻게 스타일링 할까

글=서정민 기자 ,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모델=조진숙(57·재무상담사), 촬영협조=마끼에(헤어&메이크업), 르베이지·브리오니·플리츠플리즈(의상), 반클리프아펠(액세서리)



화사한 색깔로 얼굴을 밝혀라









1 흰색 재킷과 스커트로 이뤄진 깔끔한 투피스 정장에 도트 무늬 리본 블라우스로 생동감을 줬다. 2 크고 부드러운 주름은 허리 둘레의 군살을 감춰주는 동시에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포인트 역할도 한다. 3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조끼를 이용하면 다리는 날씬해 보이고 배와 허리, 엉덩이 군살은 가릴 수 있다.





박명선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서 배우 김영애의 의상을 담당했던 박명선(40) 스타일리스트는 “나이가 들수록 밝은 색깔의 옷을 입어 얼굴을 화사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씨가 추천하는 4050세대 최고의 옷차림은 재킷과 스커트로 이뤄진 투피스 정장이다. 이때 재킷과 스커트는 흰색·아이보리·하늘색·분홍 등이 적당하다. 이들 색은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빛을 잘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얼굴을 환하게 한다. 프린트(무늬)나 장식이 요란한 재킷은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이 더 커 보여서 비례가 어색해진다.



박씨는 “얼굴부터 목선으로 이어지는 V존에 포인트를 주면 훨씬 세련돼 보인다”고 조언했다. 화려한 원색 또는 큰 프린트가 들어간 블라우스를 입는 방법이 제일 좋다. 볼륨 있는 리본 장식으로 화려함을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커다란 리본 장식은 목주름을 가리는 데도 요긴하다. 박씨는 “한눈에 확 띌 정도로 크고 굵은 목걸이가 아니라면 차라리 목걸이는 자제하는 게 좋다”고 했다. 자칫 목주름만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귀 아래로 살짝 늘어지는 드롭 스타일의 귀고리를 추천했다. 얼굴 옆에서 귀고리가 달랑거리며 움직이면 그 반짝이 효과가 얼굴까지 전해진다는 게 이유다. 목 부분이 허전하다고 생각되면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진주 목걸이 정도가 적당하다.



허리-엉덩이-골반라인 일직선으로 떨어지게









4 늘어나는 허리둘레에 비해 다리는 날씬한 게 4050세대의 특징이다. 이 장점을 살려서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원피스를 선택하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목선 부분은 리본이나 스카프로 장식하면 목주름은 가리고 키는 커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5 얇고 긴 주름으로 이뤄진 옷은 몸의 굴곡을 직선으로 만들기 때문에 체형의 단점은 감추고 실루엣은 백자처럼 단아하게 만들어준다.



김성일 배우 이미숙과 김남주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김성일(41)씨는 “몸에 꼭 맞는 옷보다 약간 헐렁해 보이는 옷으로 몸매의 단점을 커버하라”며 “허리부터 엉덩이, 골반까지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원피스”를 추천했다.



이런 실루엣(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윤곽)을 가진 원피스라면 불룩해진 허리를 감춰주기에 충분하다. 골반 부분에 자연스럽게 큰 주름이 잡혀 있다면 더욱 좋다. 골반 부분이 강조될수록 감추고 싶은 허리선으로부터 시선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스커트나 바지에 블라우스를 입는 투피스 차림일 때는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게 일자로 떨어지는 재킷이나 조끼를 이용하는 게 좋다. 역시나 4050세대가 가장 신경 쓰는 허리와 배 부분을 넉넉하게 가릴 수 있다.



김씨는 “4050세대가 또 힘들어하는 부분이 어떤 색깔의 옷이 어울릴까”라며 “중간 톤의 색깔을 선택해 보라”고 조언했다. “베이지·청록·회색·연두색은 모든 색깔의 중간이기 때문에 따뜻한 색이나 차가운 색과도 잘 어울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리의 피부 색깔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데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것도 이들 중간 색깔의 장점이다. 김씨는 “여기에 다이아몬드·금·은 소재의 반짝이는 목걸이나 스카프를 하면 세련돼 보인다”고 했다.



주름으로 착시현상을 만들어라



이한욱 케이블 TV 프로그램 ‘엄마가 간다’에서 4050세대의 옷 입기를 조언하고 있는 이한욱(36) 스타일리스트는 “지지미처럼 주름이 많이 잡힌 옷으로 착시현상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옷 전체에 가늘고 긴 주름이 잡힌 옷들은 입었을 때 몸에 착 달라붙기보다는 약간 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실제 몸매가 어떤지 가늠하기 어렵다. 덕분에 허리가 굵고 배가 나온 사람이라도 몸매를 가리기가 쉽다. 이씨는 “주름옷은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이 없어 잘못하면 지나치게 화려해 보일 수 있다”며 “검정·회색·파랑 같은 어둡고 차가운 색을 선택하면 화려한 느낌은 줄이고 몸매는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름 때문에 몸매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을 때는 목걸이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몸에서 옷이 살짝 떠 있는 상태라 목걸이도 겉도는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이때는 귀에 착 붙는 귀고리나 아주 짧게 늘어진 귀고리가 적당하다. 알이 굵은 반지를 끼고 손을 많이 움직여주면 전체적으로는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줄 수 있다. 보는 이의 시선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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