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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스타일의 변신

중앙일보 2011.05.02 20:04



여성스러운 재킷 입고 하이힐 신으면 퇴근 후 클럽 들러도 손색없어요







트레이닝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소화할 수 있고 야외활동이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도 편하기 때문이다. 조심해야 할 건 무릎 나온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이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 룩’이란 것이다.



팬츠에 주목하라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바깥 나들이며 겨울내내 못했던 운동에 대한 열의가 불타오르는 때다. 이런 생각을 눈치라도 챈 듯 올해 봄여름 패션은 스포츠에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그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스포츠 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사무실이나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트레이닝 아이템들이 대거 출시됐다.



 스포츠 룩의 인기에는 주 5일 근무제 정착이 한몫 했다. 잠을 자거나 TV를 보는 것으로 때우던 휴일을 유익하고 활동적으로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캠핑 같은 야외활동은 물론이고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재즈댄스·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이 인기를 끌며 동호회 활동 등도 많아졌다.



 바뀐 생활 패턴은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 야외활동, 운동 등 상황에 따른 복장이나 차림도 고민하게 된 것. 아무리 운동을 하는 중이어도 남들에게 멋지게 보여야 운동할 맛도 나기 때문이다.



 트레이닝 스타일에 도전하려면 먼저 팬츠를 눈여겨보자.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팬츠가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등장했다. 특히 예전 같으면 ‘추리닝’으로 불렸을 팬츠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벨크로나 지퍼·밴드 등을 이용해 바지 아랫단을 살짝 조여 주는 디자인이다. 입었을 때 편안하고 얼핏 트레이닝팬츠라기보다 일상복처럼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밴드 처리된 부분을 무릎 아래까지 살짝 걷어올려 입고 힐을 신으면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체형에 따라 바지품이 벙벙한 배기핏에서 몸에 달라붙는 슬림핏까지 다양하다.



편안함은 기본 패셔너블함은 플러스



 이효리의 섹시한 트레이닝 룩이나 배기핏의 팬츠에 여성스러운 재킷과 힐을 매치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을 보면 요즘 트레이닝 룩은 “대충 입었는데”라거나 “편해서 입었다”라고 말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요즘 트레이닝복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여러가지 아이템을 잘 활용하고, 평소 입는 옷과 잘 맞춘다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트레이닝 룩을 일상복처럼 입으려면 믹스매치를 잘 하면 된다. 믹스매치 룩은 서로 다른 느낌의 옷들을 섞어 입는 것을 말한다. 이에 도전하려면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운동복에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는 게 그렇다. 발등을 푹 덮는 바지에 운동화를 신으면 말 그대로 추리닝 패션이 된다. 무릎을 조여 주는 밴드 타입의 트레이닝팬츠를 입고 하이힐을 신으면 섹시한 이효리 스타일의 트레이닝 패션이 완성된다.



 이때 바지는 통이 너무 넓은 디자인을 피한다. 키가 작아 보이거나 뚱뚱해 보일 수 있고 하이힐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심플한 티셔츠와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을 때는 깔끔한 단화를, 여성스러운 니트 카디건을 걸친다면 플랫슈즈와 궁합이 잘 맞는다.



 평소 입는 옷들과 잘 믹스매치하면 오피스룩으로도 가능하다. 개성을 중요시 하는 사회분위기에 맞춰 요즘엔 오피스 룩도 정장 바지에서 탈피해 재킷에 슬림핏 트레이닝팬츠를 매치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찔한 스틸레토 힐을 신는다면 퇴근 후 클럽에 들러도 될 차림이다.



 소재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면을 비롯해 데님 소재로 트레이닝 느낌을 가미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독특한 워싱을 이용한 바지도 출시됐다. 광택 소재로 드레시한 느낌을 주거나 빈티지한 분위기의 염색아이템도 있다.



# 추리닝 룩과 트레이닝 룩을 가르는 한끝



1. 위아래 한 벌로 맞춰 입는 것은 피하자. 세트로 입은 트레이닝복은 누가 봐도 그냥 추리닝이다. 평소 입는 데님이나 재킷 등을 활용해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활용해본다.

2. 무릎 나온 추리닝은 집에서 입자. 스타일리시 하긴 커녕 후줄근해 보이기 십상이다.

3.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옷은 피한다. 트레이닝복 소재 특성상 몸에 달라붙기 때문에 너무 작게 입으면 보디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다.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해진다. 너무 크면 잠옷 같아 보인다.

4. 아래·위 검은색(혹은 회색)으로 차려 입는 것은 이제 그만. 어두운 색이 날씬해 보이긴 하나 검은색이나 회색으로만 입으면 인상까지 어두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총천연색으로 입으면 촌스러워 보인다. 색은 두 가지 정도가 적당하며, 신발이나 티셔츠 색으로 살짝 포인트를 주는 게 세련돼 보인다.



[사진설명] 데님 느낌이 나는 오버롤팬츠(멜빵바지)에 재킷을, 슬림한 트레이닝팬츠에 하이힐을 믹스매치했다. 오른쪽은 바로 운동을 해도 될 차림으로, 쇼츠에 레깅스를 입고 컬러풀한 운동화로 포인트를 줬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모델=이은영(케이플러스)/헤어&메이크업=라이크어유키/촬영 협조=프레디(FRE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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