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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빈 라덴 사살…시신 수장"

중앙일보 2011.05.02 11:5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알 카에다 지도자인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파키스탄서 1일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살
헬기 4대, 빈 라덴 은신처 공격..빈 라덴 아들도 사망
오바마 "對테러 전쟁의 가장 큰 성과..정의가 실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고 "빈 라덴이 미국의 작전으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사살됐다"며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시신은 미국이 확보했다. 아보타바드는 파키스탄의 수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이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숨어지내던 빈 라덴을 마침내 사살했다. 20년 가까이 알 카에다의 상징이었던 빈 라덴의 죽음은 곧 알카에다의 패배를 의미한다"며 "이는 우리 미국의 가장 의미있는 업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슬람권을 의식한 듯 "빈 라덴 사살은 이슬람에 대한 전쟁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은 무슬림을 학살한 자로 무슬림의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미국 시민도 이를(빈 라덴 사살) 비난하는 사람이 없다"며 빈 라덴 사살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미국 시민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파키스탄 국영 GEO TV가 1일(현지시각) 공개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을 보고받은 뒤 9·11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빈 라덴 추적에 나섰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빈 라덴의 사망사실을 알렸다.



빈 라덴의 사망은 2001년 월드트레이드센터와 펜타곤에 대한 테러공격(9·11 테러)을 감행한 지 10년 만이다. 그의 나이는 54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국장에게 빈 라덴을 살해하거나 생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지난해 8월 (CIA가 수집한 정보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CIA가 정보를 수집하고 추적했다는 것이다. 최종 사살 작전은 '작은 팀(Small Team)'이 수행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나 빈 라덴 사살팀이 CIA요원으로 구성됐는지, 특수부대원으로 꾸려졌는지, 아니면 연합팀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카고트리뷴, LA타임즈 등 일부 현지 언론은 CIA가 이 작전을 주도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직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제거작전을 승인한 것은 지난달 29일 아침이며, 작전은 30일 이른 아침에 개시됐다고 밝혔다. 작전은 40여 분동안 진행됐으며 헬리콥터 4대가 동원됐다. 4대 중 1대는 빈 라덴측의 총격으로 추락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작전 중 미국인 사망자는 없다"며 "빈 라덴의 아들을 포함해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들에게 여행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민과 미국 공관이 반미 테러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빈 라덴 바다에 수장=오사마 빈 라덴은 이미 바다에 수장됐다고 미국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이슬람의 전통과 관습에 따라 사망 후 24시간 내에 수장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장 이유에 대해 “악명높은 테러리스트의 시신을 받아들이겠다는 나라를 찾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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