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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열창하는 임재범 과거 영상…그는 '나만가수'였다

중앙일보 2011.05.02 11:02






사진=수요예술무대 캡처





 

애절한 감성으로 '너를 위해'를 열창한 임재범이 일요일 저녁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가수들 사이에서도 전설로 여겨진다. 그의 등장으로 1일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의 시청률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진짜 '가수'가 등장한 효과였다. 임재범은 이날 청중평가단의 가수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가수가 출연하는 '나가수'가 방송되면서 실력이 달리는 '아이돌그룹'의 활동이 뜸해지고,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판이다. 일부 아이돌 그룹 가수에게는 '나가수'를 패러디한 '너가수?'라는 말까지 붙인다.



이런 가운데 임재범이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열창하는 방송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방송된 MBC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에서 임재범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노래 ‘독종’을 열창했다. 그러다 절정 부분에서 갑자기 흐느끼며 눈물을 글썽였다. 암 투병 중이라는 아내를 떠올린 것이었다.



"이런 날 올 줄 모르고 철없던 오만함에 널 울렸지. 혼자 가슴 칠 줄 모르고 그 때는 겁 없이 널 놔버렸지만 다시 한번 널 기다릴거야. 이제는 더 잃을 게 없을 테니까…. 죽을 힘으로 이 운명을 되돌리고 싶어. 그 어떤 고통도 너 없는 삶보단 덜 아픈 나니까."



그는 지난 달 9일 자신의 팬 카페에 “제 아내 송남영. 암 투병 중에 있어요. 여러분의 기도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아내의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하여 고대 안암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 받았다”며 “건국대 병원서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암…위…전이가 되었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또 “제가 한 케이블 채널의 음악방송 무대에서 왜 그리도 몸이 안 좋고, 눈물을 보였는지 이제야 제 설명으로 아셨으리라 믿습니다”며 “많은 기도로 회복의 기적을 지수엄마가 누릴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록 그룹 시나위와 아시아나, 외인부대 등을 거치며 풍운아 이미지로 각인된 임재범은 그간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우 손지창과 이복동생이라는 가족사가 알려지며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그 이후 눈에 띄는 행보는 없었다. 그러나 ‘고해’ ‘너를 위해’ ‘비상’을 비롯해 박정현과 듀엣으로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노래 자체만으로도 그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임재범의 최근 방송 출연은 가족의 바람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1일 ‘나가수’에 출연한 임재범은 "10살 딸 아이의 요청으로 출연했다"고 말했고, 그의 아내도 "나의 소원은 남편이 무대에 선 모습을 보는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작곡가 김형석은 임재범에 대해 “(나는 가수다가 아닌)'나만 가수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네티즌들은 풍운아 같은 인생과 감춰진 가족사 등이 맞물려 그가 부르는 노래에 감동이 살아있다는 반응이다. “진정한 가수의 등장에 행복했다” “아내의 쾌유를 빈다”는 글이 인터넷에 잇따르고 있다.



김진희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임재범
(任宰範)
[現] 가수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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