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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컬럼] 수정체 대신 다초점 렌즈 이식 “백내장·노안 동시에 치료”

중앙일보 2011.05.02 02:51 건강한 당신 10면 지면보기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내장이나 노안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진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을 잃는 안과질환이다. 과거 안과장비와 수술법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야 수술을 했다. 그 때문에 치료를 받은 다음에도 합병증으로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았다.









[일러스트=강일구]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과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백내장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대부분 노안이다.



 2009~2010년 본원에서 노안수술환자 340명을 분석한 결과 80.9%(275명)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내장 치료를 받다가 노안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점차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간단한 수술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최근 백내장 수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등장한 것이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다. 그러나 먼 거리만 잘 볼 수 있는 단초점 렌즈를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90% 이상 돋보기안경을 써야 했다.



 60대 이후에도 사회활동을 하는 신세대 중·장년층에게 이런 백내장 수술은 매우 불편하기만 하다.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정보환경의 변화로 불편한 돋보기를 벗고 싶어 하는 욕구 또한 높다.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하는 수술법은 기존 백내장 수술과 같다. 흰자위와 까만 눈동자 사이의 각막에 2㎜ 정도 미세하게 구멍을 뚫은 다음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빼낸다.



 그 자리에 말랑말랑한 연성재질로 만든 ‘다초점 렌즈’를 이식한다. 이 렌즈가 바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핵심이다. 렌즈의 표면 중심부 3.6㎜에 12개의 동심원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빛의 양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다.



 특히 이 수술은 각막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봉합이 필요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없어 어르신은 물론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활동과 레저를 즐기는 뉴시니어가 늘고 있다. 이분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를 맞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노안수술이다. 이번 어버이날엔 부모님을 위해 시력 및 백내장 검사를 받게 해 ‘건강한 눈’을 돌려 드리는 것은 어떨까.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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