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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 참가해보니

중앙일보 2011.05.02 01:36



국제감각·발표력·독서·도전정신 중요성 깨달았어요







입학사정관전형이 대학과 특목고 입시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리더십이 중요한 평가요소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초·중·고생들이 이를 배울 곳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이 청소년 리더십 교육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그들이 경험한 변화에 대해 들었다.



학생들 “시각 넓혀주고 생각하는 힘 길러줘”



박민수(서울 아현중 1)군 - “퍼블릭 스피치로 수업에 자신감”




“논문 쓰기, 주제 발표하기, 세계적 현안 해결방안 논의하기 등 대학에 가서야 들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강의를 들었어요. 요즘 학교에서나 입시에서 이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위기지만, 가르치는 곳을 찾기 어려워요. 퍼블릭 스피치가 인상 깊었어요. 평소 부족하다고 느낀 발표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목적 없이 다니던 학교 수업도 즐거워졌구요. 특히 진로계획 프로그램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했어요. 예전엔 막연히 물리학자만 생각했는데, 포럼에 다녀온 뒤 진학할 대학과 공부할 전공, 닮고 싶은 인물상을 정하게 됐죠.”

 

심석현(서울 한영외고 1)군 - “국제시각 가져 동아리 만들어”



“지구 공동체 문제를 생각하는 기회가 됐어요. 시험성적만 고민하던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과 시각을 길러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법학교수님의 강의가 지금도 기억납니다. 국내외 기업 활동과 각종 규제사례에 대해 들었어요. 이 강의를 듣고 제 꿈도 정해졌습니다. 국제변호사가 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싶어요. 이를 위해 올해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제 손으로 영어토론동아리를 만들었어요. 법률토론동아리에도 가입했구요. 신문을 읽을 때도 국제적 시각과 법적 관련성을 생각하며 읽게 됐어요. 외국 경제잡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결(서울 오륜중 2)양 - “리더십 특강 생각하는 힘 길러줘”



“리더십 특강이 제 열정에 불을 질렀어요. ‘성공하려면 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끝없이 도전하는 자신감을 길러야 합니다.’ 빙상 금메달 선수인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가 들려준 얘기에요. 경영전문가 공병호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어요. ‘시험만 잘 치러선 안 된다. 창의력을 기르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전엔 공상소설만 편식해 읽었는데, 이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됐죠. 신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도 매일 해요.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됐어요.”



부모들 “공부하는 의미 깨달아”



정무전(41·박군의 어머니)씨 - “자긍심·도전정신 발휘해”




“민수가 도전정신이 생겼어요. 여러 학교에서 온 선·후배들과 포럼에서 토론도 하고 그룹과제도 해결하면서 기르게 된 자신감 때문이에요. 그 전엔 민수가 혼자 공부하다 보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생각을 못 하더라구요. 그런데 포럼에 다녀온 뒤 공부에 추진력이 생겼어요. 포럼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생각을 나눈 경험이 자극제가 됐다고 말하더라구요. 예전엔 막연히 물리학자를 꿈 꿨는데 지금은 스티븐 호킹 박사를 닮겠다며, 수학·물리학 관련 원서를 찾아 읽고 있어요. 리더십을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답니다.”

 

이은선(40·심군의 어머니)씨 - “스스로 하는 힘 길러줘”



“포럼에 다녀온 후 석현이는 공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공부에 대해 의무감을 갖고 있었어요. 그 때문에 종종 침체기를 겪었거든요. 그런데 포럼 이후엔 목적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하더라구요. 공부를 찾아 하게 됐고, 진학할 고교도 혼자 알아보더라구요. 고교 입시 때 평가자료로 내야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주저하지 않고 막힘 없이 내용을 채우는 모습을 봤어요. 올해 고교에 들어가서도 활동할 동아리를 스스로 만들더라구요.”



모은희(46·한양의 어머니)씨 - “의사소통능력 깨달아”



“한결이의 생각 폭이 넓어졌어요.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예전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였거든요. 포럼에서 우수한 학생들, 다양한 생각을 하는 언니·오빠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것 같아요. 영어 공부를 할 때도 배운 표현을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어떻게 활용할지 함께 생각하더라구요. 예전엔 내용만 무조건 암기하는 공부를 했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포럼에서 친구나 언니들과 그룹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국제 언론인이 되겠다며 신문을 찾아 읽고, 스스로 학교에서 영어방송 디제이(D.J.)도 하고, 영어신문 동아리 학생기자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사진설명] 심석현군은 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영감을 얻어 한영외고에 입학한 뒤 영어토론동아리를 만들었다. 심군이 학교 친구들과 국제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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