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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3남, 어머니 상대 238억 소송

중앙일보 2011.05.02 01:32 종합 20면 지면보기



워싱턴타임스항공 돈 무단송금
선교회에 “부당이득금 돌려달라”



문현진(左), 한학자(右)



통일교 문선명(91) 총재의 셋째 아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문 총재의 3남 현진(42)씨가 운영하는 그룹의 계열사인 워싱턴타임스항공(WTA)은 어머니 한학자(68)씨가 대표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통일교 선교회)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238억7500만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다. 한씨는 현진씨를 비롯해 문 총재의 4남 국진(41·통일그룹 회장), 7남 형진(32·통일교 세계회장)씨의 친어머니다.



 올해 1월 제기된 이 소송은 지난달 20일 첫 번째 재판이 열렸다. WTA 측은 “WTA의 대표이사로 있던 주동문씨가 2009년 10월 해임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238억7500만원을 통일교 선교회 측의 계좌로 무단 송금했다”며 “통일교 선교회 측은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WTA 측은 2009년 238억7500만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냈고, 이번에 추가로 민사소송을 냈다. 주씨는 통일교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워싱턴 타임스의 사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적도 있는 인물이다. WTA 측은 법무법인 세종, 통일교 선교회 측은 법무법인 지안의 대표변호사가 각각 소송 대리를 맡았다.



 문 총재의 장남과 차남은 사고로 사망했다. 따라서 이번에 소송을 낸 현진씨는 문 총재의 사실상 장남인 셈이다. 지난해까지 워싱턴 타임스의 실질적 경영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통일교 측이 “적법한 상속자는 7남 문형진이며, 그 외 사람은 이단자, 폭파자”라는 문 총재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위상이 달라졌다.



워싱턴 타임스는 결국 지난해 11월 문 총재의 4남 국진씨가 운영하는 통일그룹에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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