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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도 배움의 끈 움켜쥐고 … 양산초등 개교 100주년

중앙일보 2011.05.02 01:07 종합 27면 지면보기



독립운동가·명사 등 1만5162명 배출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 전통 이어



양산초등 동문들은 1일 모교 교정에 ‘개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을 건립, 동문과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양산초등학교 제공]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자리잡은 양산초등학교가 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일제시대였던 1911년 5월1일 양산공립보통학교로 출발한 양산초는 나라 잃은 아픈 현실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지역과 나라의 꿈과 희망을 키워온, ‘대한민국 현대교육 100년 역사의 대변자’ 가운데 하나다. 김장호·이원희·임수만·전병한·임주태·서상건·한동선 등 숱한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지난해 98회 졸업생까지 총 1만5162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대표적 인물로는 이돈희 전교육부장관, 김동휘 전 상공부장관,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 엄정행 전 경희대 음대학장(성악가) 등이 있다.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과 나동연 양산시장도 이 학교 37회와 55회 졸업생이다.



 1975년 양산천에 빠진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뛰어들어 24세의 젊은 나이로 목숨을 잃은 김인자 선생은 사도정신의 표상으로 남아 있다.



 양산지역에서 유서 깊은 학교로 꼽히는 삼성초등, 양주초등, 신기초등도 양산초등을 모태로 설립된 학교들이다.



 양산초등은 현재 교과부 지정 학력향상학교, 경남도 교육청 지정 국제이해교육 중점학교, 양산교육지원청 지정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 명문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초등학교 10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는 지난달 29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42회 졸업생인 엄정행 성악가 주도로 ‘개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또 30일 모교에서 500여명의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동문단합대회를 열었다.



 이헌동 양산초등학교 교장은 “100년 역사에 1만5000여명의 동문이 힘을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며 “동문과 학교,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앞으로 100년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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