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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만 열면 독설 … 도박 ?

중앙일보 2011.05.02 00:43 종합 33면 지면보기



“한국은 미군 주둔의 대가 내라 … 이라크 유전은 미국이 가져야”





“중국산 제품엔 25%의 관세를 물리고 이라크의 유전은 미국이 가져야 한다. 한국은 주한 미군 주둔에 대한 대가를 내라.”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5·사진)가 또 독설을 내뱉었다. 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의 한 지지자 모임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욕설을 섞어가며 쏟아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중국을 “조작의 전문가들”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산 제품에 추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전쟁 승리의 대가로 미국이 유전을 인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라크 석유는 이란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 ‘당신들을 보호해 줄 테니 대가를 지불하라’고 말하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누구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정부 여당을 맹렬히 비난하는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그를 두고 “미쳤다”(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 “허풍쟁이”(워싱턴포스트 칼럼)란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 등을 제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 1위로 꼽혔다.



 트럼프는 지난달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출생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은 백악관이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며 일단락됐지만 그는 이날도 “오바마를 비롯한 전 세계 지도자는 멍청하다. 매우, 매우 슬픈 일”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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