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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중동 경험 바탕 … 해외 에너지 플랜트시장 공략

중앙일보 2011.04.28 03:20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대림산업은 1962년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49년 연속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 건설업계의 거목이다.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아 역사도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길다. 이런 대림산업이 올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특히 해외건설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해외에서 플랜트 사업 중 공정이 까다롭고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PDH나 PP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한창인 사우디아라비아 사하라 PDH-PP 현장.







 ◆해외사업 각종 기록 보유=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의 산 증인이다. 1966년 1월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그해 2월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중동 시장에 진출(동아건설 1974년, 현대건설 1975년)했다. 이 사업은 특히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이듬해 6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원유적하 시설 공사를, 7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9호기 보일러 설치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건설의 교두보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1975년 1월에는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 공사)하기도 했다. 1975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로 진출 시장을 다변화했다.



 아파트 시장 진출 역시 국내 건설업체 최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쿠웨이트·UAE·중국·인도·태국·필리핀 등 24개 국에서 플랜트·댐·도로·항만·주택 등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철저한 분석 통해 내실 다질 터”=대림산업은 올해 시장·고객·경쟁자 및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전략적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성장 동력 발굴과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하여 시장 다변화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신성장 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 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 플랜트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시킬 계획이다. 이것이 해외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급증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 발주량과 함께 장비부족,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 준수’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김종인 부회장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 리스크 관리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공기·기술력 갖춘 곳은 대림 뿐”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카얀사로부터 발주받아 공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카얀 HDPE 공장.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공장 등 해외에서 3조4000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중국·필리핀·인도 등지에서 모두 18개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만 8개 사업, 65억달러 규모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 시장인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 자격 요건을 요구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사우디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사우디 건설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건설업체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대림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젝트관리 능력으로 사우디가 신뢰하는 플랜트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대림산업의 기술력에 대한 사업주의 신뢰를 보여주는 한 예가 2008년 사우디 폴리에틸렌 건설 현장이다.



 사우디 카얀사가 발주해 중국 건설업체가 따냈던 연간 40만t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건설 사업을 대림산업이 대신 맡아달라고 발주처가 요구한 것이다. 가격 때문에 중국 업체를 선정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중도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그리고는 공기와 기술력을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산업 밖에 없다며 이 사업을 맡겼다.



 대림산업은 2010년 12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사업주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이 사업은 대림산업의 우수한 사업관리능력과 공기절감으로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SABIC)으로부터 2008년 SABIC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술을 적용, 생산공정의 안정성과 친환경성 및 에너지 효율측면을 크게 향상 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림산업은 2010년 7월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얀부(Yanbu)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따냈다. 앞으로도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많은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로 프로젝트 관리(Management)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의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아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는 평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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