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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호텔등 고급건축분야 ‘지존’

중앙일보 2011.04.28 03:16 부동산 및 광고특집 10면 지면보기
쌍용건설은 해외 고급건축 분야 국내 최강자로 꼽힌다. 19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19개국에서 호텔·병원 등 135건의 공사를 진행했다. 해외건설로만 8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대표작이다. 2651객실 규모의 이 호텔은 지면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진 독특한 외관으로 공사비만 1조원이 쓰였다.



 세계적인 구조설계회사인 영국의 아룹사는 이 호텔을 두고 “현재 완공했거나 시공 또는 설계 중인 모든 건축물 중 ‘최고의 난이도이자 21세기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어느새 싱가포르를 방문한 관광객이 일부러 찾는 명소가 됐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공사비 1조원 규모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W호텔을 짓고 있다. 공사비는 1억3000만달러로 2012년 4월 준공예정이다.







 쌍용건설의 입지는 싱가포르에서 독보적이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해 당시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스위스호텔더스탬포드를 건설했고,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 리모델링 공사도 맡았다. 2009년과 201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부티끄센터 공사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일본·괌·두바이·발리 등에서도 호텔 건설 실적이 많다. 특히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인 하얏트호텔과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시공하면서 고급 건축 분야의 1위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중동 등지에서 초대형 고급 건축물 프로젝트를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안에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토목공사 분야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대규모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를 시공하고 있다. 총 길이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56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201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가 2008년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다. 6억2700만달러(약 8200억원)로 1m당 공사비는 국내 지하도로 공사비의 10배 이상인 약 8억2000만원이나 된다.



 공사비가 비싼 이유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난이도가 높은 각종 최첨단 공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최중심지에 약 1㎞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도심지하철 DTL 921 공구’도 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로 2009년 5억5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이 역시 국내 건설사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쌍용건설은 앞으로도 해외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시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괌 등을 주목하고 수주 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저탄소·수처리 분야를 강화해 세계적인 친환경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사현장에 3차원 설계기법인 BIM 설계 기술을 적용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성과를 냈다”며 “국내외 BIM기반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명품 건축물 누구나 지을 수 없죠”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남들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야에 강점을 가지는 게 경쟁력이 아닐까요.”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사진)은 해외서 고급건축에 주력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엔 전세계적으로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디자인의 고급 건축물이 많이 발주되고 있는데 이를 시공할 수 있는 건설사는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 시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를 쌍용건설의 텃밭이라고 말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36건 5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고, 현재도 5건 2조5000억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공사 규모만 따지면 2위권의 건설사”라며 “오랜 기간 동안 현지에서 경쟁하고 성공적으로 건축물을 지어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싱가포르 외에도 수주 결실을 내는 곳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유망시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스리랑카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등에서 안정적인 차관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랫동안 영업활동을 해왔던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대규모 도시개발·고급 건축·사회 인프라 시설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BMW나 벤츠는 자동차업계에서 매출 1위는 아니지만 명품의 반열에 들어있기 때문에 오로지 품질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쌍용건설도 외형이 가장 큰 회사는 아니더라도 명품을 만드는 건설사로 세계 속에서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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