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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환경 플랜트로 해외시장 개척

중앙일보 2011.04.28 03:15 부동산 및 광고특집 11면 지면보기
두산건설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과 건축에 쏠려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쪽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위브’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친숙한 두산건설은 그 동안 주로 국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며 10대 건설사의 위치를 지켜왔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사진은 두산건설이 지난해 완공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터미널.







 두산건설은 사실 1980년대 중반부터 해외 플랜트 부문에 진출해 상당한 실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FED(미 극동 공병단) 공사와 국내 수처리, 발전 등 다양한 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 최근엔 2008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건설하는 암모니아 터미널 건설공사를 대우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하·폐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등 여러 환경플랜트를 건설하면서 이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기획과 설계·운영에 이르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1위의 화공 플랜트 설비(CPE)업체인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한 것은 화공 산업 플랜트 분야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두산건설은 해외에서 토목과 플랜트, IT를 일괄로 묶어 시공·운영하는 패키지 사업을 적극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산건설의 시공능력과 메카텍의 화공·산업플랜트 노하우가 결합되면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두산건설 측은 기대한다. 이런 자신감은 두산메카텍과 합병 후 발표한 비전인 ‘2013년 매출 5조원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건설업체 도약’에 그대로 드러난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앞으로 세계 원전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 원전 외에는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원전 수요가 크게 줄어들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36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이 발주될 예정이며 전세계 30여개국에서 300여개의 원전 프로젝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원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원전 시공을 위한 필수자격 요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서를 획득했다. 전기·계측제어·구조·기계·공조기기 등 원자력 시공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시공기술 및 품질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준비는 마쳤다.



 원자력과 발전시설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중공업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원전 시장을 포함한 발전시장 시공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토목·건설 분야에서는 벌써 성과를 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수주한 것. 이는 두산건설이 17년만에 수주한 해외공사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 회사 김기동 사장은 “건설분야는 국내에서 이미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 플랜트 틈새시장 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메카텍 합병 … 플랜트사업 탄탄”











두산건설 김기동 사장




“세계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우리는 글로벌 사회기반시설 건설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두산건설 김기동 사장(사진) 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더 이상 국내 시장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명확히 했다. 그는 “성장기회를 얻기 위해선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강점을 가진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제조 분야는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해 해외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해 수주한 캄보디아 송전선로 공사로 자신감을 얻었고, 두산메카텍과 합병을 통해 기자재 제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따라서 플랜트 분야의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두산메카텍은 국내 최초로 메이저 정유사인 쉐브론사의 고부가 제품 승인업체로 등록돼 있는 등 세계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며 “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강점을 지닌 주택사업은 내실을 강화하고 토목 분야와 플랜트 기자재 분야의 매출을 늘리는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시장 침체에 대비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키로 했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와 일부 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것. 올해 서울 답십리와 부산 해운대, 경기 화성 등 전국 9개 사업장에서 총 532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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