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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부케, 무명용사비에 바친다

중앙일보 2011.04.28 01:17 종합 16면 지면보기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치러질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27일 왕실기병대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구경꾼들 뒤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행사를 지켜보기 좋은 자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쳐놓은 텐트들이 보인다. [런던 로이터=뉴시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영국 윌리엄(28)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29)의 29일 결혼식에서 사용한 부케는 식이 끝난 뒤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구에 있는 무명용사 비에 바치게 된다. 왕실 전통이다. 이날 혼례식은 일반인의 혼례보다 다소 긴 75분에 불과하다. 다음은 영국 왕실이 발표한 행사 내용.



 결혼식은 29일 오전 8시15분(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일반 하객이 입장하기 시작하며 막이 오른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 가수 엘턴 존 커플, 신부 고향 마을의 단골 정육점 주인과 우편배달부 등 초청인사들은 개막 30분 안에 자리에 앉아야 한다. 그 뒤 각국 대사와 영국 정부 관계자가 착석한다.



 식장에 가장 먼저 오는 왕실 가족은 신랑인 윌리엄과 들러리인 동생 해리 왕자다. 윌리엄은 부친 찰스 왕세자의 공식 주거지인 클레런스 하우스에서 식장으로 출발한다. 이어 왕실 가족, 찰스 왕세자 부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부부 순으로 도착한다.



 결혼 미사는 신부인 미들턴과 부친 마이클이 숙소인 고링호텔에서 여왕의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타고 사원에 도착한 직후인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주례는 영국 성공회의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는다. 신랑은 신부에게 반지를 예물로 전달한다. 반지는 웨일스산 금으로 만드는 것이 왕실 전통이다. 윌리엄이 결혼 반지를 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신랑에 대한 반지 전달식은 없다.



 이들은 낮 12시15분쯤 지붕 덮개가 없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한다. 왕실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지붕이 있는 별도 마차도 준비해뒀다. 이어 버킹엄궁에서는 600명의 하객이 초청된 샴페인 축하연이 열린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부부는 오후 1시25분에 버킹엄궁의 발코니로 나와 결혼식을 축하해준 시민들에게 답례할 예정이다. 이때 30년 전 찰스와 다이애나가 했던 것처럼 윌리엄과 케이트도 공개적인 키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랑·신부는 인근의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 찰스 왕세자가 300명을 초청해 베푸는 만찬과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첫날밤을 왕실 숙소에서 보낸 뒤 다음 날 신혼 여행을 떠난다. 숙소와 신혼여행지는 아직 비밀이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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