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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인증샷” 박경철 “꼭 투표” 140자의 위력

중앙일보 2011.04.28 01:11 종합 22면 지면보기
“투표하지 않는 친구 사귀지 마라. 뒷말 많고 불평불만 많은 사람일 것이다.”(@Moon****)


4·27 재·보선 ‘주요 변수’ 된 트위터
참여 독려로 투표율 높여…후보들 선거운동에 활용

 “오늘 선거 때문인지 트윗이 대낮부터 시끌벅적. 투표지역도 아닌데 궁금해서 좀이 쑤시네요.”(@cynical***)



 “출근길에 투표 못 하신 분들 퇴근하시고 꼭 한 표 행사하시길.”(@momo****)









재·보선 투표일인 27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투표를 마쳤다는 증거 사진인 ‘투표 인증샷’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트위터에 올라온 ‘투표 인증샷’ 사진들. [연합뉴스]



 27일 트위터(로고)에서는 하루 종일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투표를 마쳤다는 증거 사진인 일명 ‘투표 인증샷’이 이른 아침부터 빠른 속도로 리트윗(글 퍼 나르기)됐고, 유명인들도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작가 이외수씨는 부인과 함께 찍은 투표 인증샷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투표를 안 할 이웃들은 저를 ‘언팔(트위터 구독 취소)’해주세요”라고 했고, 방송인 김제동씨도 “오늘은 나는 유권자다 녹화하는 날이죠”이라며 재·보선 지역 주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 유권자는 “아침 7시 투표완료했습니다. 투표확인증으로 인증합니다”(@oht****)라며 자신의 투표 확인증을 올렸고, 인증샷을 올리면 트위터 친구가 돼주겠다고 제안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트위터는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인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선거판의 ‘주요 동인’으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을 타고 후보들도 앞장서 SNS를 주요 선거운동 도구로 활용하는 양상이었다.



 분당을 손학규(민주당) 후보는 오전 10시15분 “투표하고 왔습니다. 저는 오늘 실컷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저 깨우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강재섭(한나라당) 후보는 26일 밤 “공식 선거운동 시간이 30분가량 남았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우석 한나라당 디지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트위터가 선거운동의 유용한 기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선언적으로 선포했다면, 스마트폰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금은 정치적으로 각광받는 미디어가 됐다”고 말했다. 곽은미 민주당 U정당국장도 “과거 선거에선 거의 반응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면서 “리트윗도 많이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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