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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네팔서 온 소설 인사드립니다

중앙일보 2011.04.28 00:49 종합 28면 지면보기



장편 『팔파샤 카페』 국내 첫 출간



나라얀 와글레



네팔은 우리에게 히말라야 등반이나 트레킹으로 친숙한 나라다. 앞으로는 좀 달라질 것 같다. 네팔문학이 한국에 소개되고 있다. 올 초 국내 출간된 네팔의 장편소설 『팔파샤 카페』(문학의숲)는 현지에서 2005년 출간된 이래 5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네팔은 인구가 2800만 명에 이르지만 출판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5만 권 판매는 유례가 없는 기록이라고 한다.



 『팔파샤 카페』의 작가 나라얀 와글레(43)가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이 모여 문학을 통한 소통을 꾀하는 제2회 ‘인천AALA문학포럼’(28∼30일)에 초청 받았다. 27일 그를 만났다.



 나라얀에 따르면 네팔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간 심각한 내전을 겪었다. 왕의 군대와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주의 비정규군이 치열하게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왕정(王政)은 폐기됐지만, 기존 질서에 염증을 느껴 한때 마오쩌둥주의를 지지했던 국민은 이념 대결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한다.



 작가는 네팔 최대의 일간지 ‘카티푸르’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는 현직 언론인이다. 내전의 끔찍한 실상을 기사로 전하는 데 한계를 느껴 쓴 소설이 『팔파샤 카페』다. 소설은 내전으로 대립하게 된 두 대학동창, 미국에서 고향 네팔로 돌아온 여성 등을 통해 내전의 비참함을 전하면서도 희망을 얘기한다.



 나라얀은 “네팔 독자들이 소설 내용을 쉽게 실제 사례와 연결 짓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진출에 대해서는 “책은 가장 중요한 소통 매체”라며 문학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책의 출간을 주선한 시인 류시화씨는 “기회 닿는 대로 네팔문학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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