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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과 경쟁 이기려면 대-중소기업 생태계 강해야”

중앙일보 2011.04.28 00:12 경제 2면 지면보기



최중경 장관 ‘G밸리 포럼’ 강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7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1회 G밸리 CEO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산업계의 경쟁 양상은 개별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기업 생태계’ 간의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오전 서울 독산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1회 G밸리 CEO포럼’ 강연에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애플과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 구글과 관련 협력업체들을 예로 들며 생태계 경쟁론을 설명했다. 애플과 구글이 서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두 회사의 역량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생태계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최 장관은 “중소기업은 기술 혁신으로 대기업에 협력하고, 대기업은 해외네트워크와 자금력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최근 대기업이 보이고 있는 동반성장 노력이 일회적으로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해 ▶메모리·패널·휴대전화 등 하드웨어에 편중돼 있고 ▶부품 소재 및 장비산업의 해외 의존도가 너무 높으며 ▶대기업 위주로만 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IT 융합 기술’을 제시했다. 세계 IT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세로 정체되고 있지만 IT 융합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의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조선·항공·의료 산업 등과 연계한 IT 융합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G밸리 CEO포럼’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이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세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조찬 포럼이다. 서울디지털단지에 입주한 업체의 대표들이 회원이다. 창립 행사였던 이번 포럼에는 이영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 등 30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 포럼은 매달 한 차례 개최된다. 제2회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제3회 행사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강연할 예정이다.



임미진 기자



◆G밸리(G valley)=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에 걸쳐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또다른 이름. 구로와 가산이라는 지명에서 G를 따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첨단 연구 단지인 ‘실리콘 밸리’에서 밸리를 따 지은 이름이다. 1만2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IT 벤처업체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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