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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280) 세계공영TV총회·부산콘텐츠마켓 5월 개최

중앙일보 2011.04.28 00:04 경제 14면 지면보기



[뉴스 클립] 서울엔 세계 공영방송 토론장, 부산엔 영상콘텐트 난장 열려요





한국 방송시장의 성장과 세계화에 발맞추어 굵직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9일부터 세계 공영방송의 흐름과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는 2011 세계 공영TV 총회(INPUT)가 서울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이어 12일부터는 세계 40여 개국의 방송영상 콘텐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콘텐츠마켓(BCM) 2011이 열립니다. 곁들여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신인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길도 알려 드립니다.



강혜란 기자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공영TV 총회는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행사다. INPUT(International Public Television)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이 행사엔 해마다 전 세계 1000여 명의 공영방송 제작자가 참여해 각국의 뛰어난 프로그램을 시사하고 열띤 토론회도 연다. 올해는 27개국에서 출품된 공식 시사작 87편(드라마 30편, 다큐멘터리 25편, 기타 32편)을 중심으로 총 300여 편이 선보인다. 주최 측은 “시청률 위주의 인기 프로그램보다 품격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함께 작품에 얽힌 쟁점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다음 달 9일 서울 63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세계공영TV 총회(INPUT)는 세계 방송계의 흐름과 제작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NPUT 모습.














한국은 2003년 정식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 출품작은 ‘스마트 액션 3D’ ‘추노’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이상 KBS), ‘7일간의 기적’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이상 MBC) 등 다섯 편이다. 서울 총회 세션 진행을 담당하는 최승호 프로듀서(MBC)는 “상업방송과 경쟁 속에서 공영방송이 공익 의무를 다하면서도 시청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INPUT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INPUT의 시작은 1977년 이탈리아 벨라조에서 15명의 각국 방송 관계자 및 저명 인사가 모여 공영방송의 미래를 논의하면서다. 이 15명 중 고 백남준(1932~2006)씨가 있었다. 텔레비전을 이용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던 혁신적 사고가로서 백씨는 미국 대표로 참여 자격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78년 북미와 유럽의 방송인들로 출범한 INPUT은 아시아·남미로 참여 폭이 확대됐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2006년 대만이 처음)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총회 참가 등록은 마감됐지만 이후 공식 시사작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INPUT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웹사이트(www.input2011.org) 참조.



INPUT 2011 주요 프로그램



<태도의 조작:서부 영화에서 현대 소셜 미디어로>



5월 9일 오전










올해 INPUT에는 27개국에서 87편이 출품돼 공식 시사 및 토론의 장을 연다. 위로부터 ‘타블로, 스탠포드 가다’(한국)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다니엘 엘스버그와 미 국방부 문서’ ‘음식 주식회사’ ‘주차장 사람들’(이상 미국)의 포스터.



≫‘할리우드와 아메리카 인디언’

(상영시간 52분, 캐나다)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52분, 한국)



이 세션에서 주목할 것은 영화와 TV·소셜미디어를 통해 왜곡되는 의견 전달과 교정 과정이다. 과연 공영방송은 정부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파괴적인 방식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역할까지 해야 할까. 폭력적 위협이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한국 힙합 스타 타블로와 같은 피해자를 도와야 하는가. 이런 사건들은 희생자가 유명할 때만 알려지지는 않는가. 좀 더 조심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사실이 ‘실제 이야기’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정치로부터 안전한가? 누가 통제하는가?>



5월9일 오후




≫‘9월 30일, 사건 보고서’(45분, 에콰도르)

≫‘혁명 101’(85분, 이스라엘)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대니얼 엘스버그와

미 국방부 문서’(82분, 미국)



텔레비전은 대중매체로서 독재자 혹은 혁명수비대가 됐건 간에 늘 정치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정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방송사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목적은 하나, TV를 통해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세션을 통해 진실(사실) 해석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나보고, 진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저널리스트도 알아본다.



<세상을 바꾸다: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만들기>



5월12일 오전












≫‘쓰레기통 속의 음식’(44분, 독일)    

≫‘7일간의 기적’(48분, 한국)

≫‘음식 주식회사’(90분, 미국)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는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지닌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메시지 전달만이 아니라 적절한 연출·음향·편집, 그리고 주제와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해 대중의 인지도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 NGO와의 협력, 전 세계에서 주최되는 각종 페스티벌 참여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적용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창출되는 기회는 무엇이고 위험 요소는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부산콘텐츠마켓(BCM)은 세계 각국의 방송영상 콘텐트를 한데 만나는 자리다. 올해는 ‘BCM-Human Network, Contents Network’라는 슬로건으로 40여 개국에서 500여 업체가 참가한다. 세계적인 방송 포맷(프로그램의 기본 구성) 업체인 네덜란드의 엔데몰(Endemol Asia Ltd.)을 비롯해 일본의 NHK 엔터프라이즈·TV 아사히, 프랑스의 문스쿠프(Moonscoop) 등이다.  



방송 콘텐트를 사고파는 시장이 열릴 뿐 아니라 방송 및 영상 콘텐트 실무 전문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전공 학생들의 참가율이 높은 ‘BCM아카데미’가 관심을 끈다. 올해는 ‘케이블TV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및 마케팅’을 주제로 각 프로그램의 담당자가 현장 실무 경험을 들려준다. 화제 속에 방영 중인 tvN ‘화성인 바이러스’(염성호 CJ E&M 제작본부 예능국장), 케이블 사극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OCN ‘야차’(김홍선 감독), 그리고 여성 패션·라이프 채널로 자리매김한 온스타일(김제현 국장)의 사례 등이 논의된다.



다큐멘터리 분야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9일부터 열리는 ‘아시아를 기록하는 사람들’ 세션에서는 한·중·일 다큐 전문가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다큐멘터리 제작 동향 및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KBS ‘동아시아 생명 대탐사 아무르’(손성배 PD)와 MBC ‘아프리카의 눈물’(장형원 PD)의 디렉터스 컷과 함께 토론의 자리가 마련된다. SBS ‘가족의 페르소나’(강범석 PD), EBS ‘앙코르 와트’(김동준 PD)도 만난다. 일본 무라카미 마사미치(村上雅通) 나가사키현립대 교수의 ‘추방 고려인과 일본의 멜로디’, 중국 장 퉁다오(張同道)의 ‘소인국’, 또 정수웅 감독의 ‘캄차카 한의 노래’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BCM 조직위원회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큐 사전제작지원 시상’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부산아시아다큐어워즈 준비위원회’ 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지원자에겐 저예산 디지털제작 작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bcm.tv) 참조. 051-747-6440.





다큐 감독 하고 싶으세요, 당신의 꿈을 밀어드립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이들에게 공영방송 EBS가 제작 지원을 시작한다. 8회째를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올해부터 제작 지원 분야에 단편 다큐멘터리를 신설한다. 8월19~25일 열리는 EIDF 기간 중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과 함께 공개 피칭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지원자는 6월 15일까지 접수한다.



EIDF는 국내 다큐멘터리영화 제작 활성화와 유망 감독 발굴을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더불어 사전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1회 지원작으로 뽑혀 EIDF 개막작으로 공개됐다. 올해는 백연아 감독의 '달콤한 농담'이 2회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장편다큐멘터리 부문 선정작 1편 3000만원, 본선 진출 다섯 작품에 기획비 각 100만원을 지원한다. 신인감독 발굴을 위해 신설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선 선정작 두 편에 각 500만원을 지급하며, 본선 진출 다섯 작품에는 각 20만원을 지원한다. 공모요강과 지원서는 EBS국제다큐영화제 웹사이트(www.eidf.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6월 15일까지 기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올 EIDF 출품작 응모 마감 시한은 5월 31일이다. 02-52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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