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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이상 주식부자 25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일보 2011.04.24 20:06 경제 10면 지면보기



포브스코리아 ‘한국의 40대 부자’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10조원대 처음으로 넘어서
2위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 지난해 3조5000억원 증가
3위 정몽준 현대중 대주주 - 주가 급등해 4조4690억원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섰다. 1조원 이상의 주식 부자도 25명에 달했다. 포브스코리아가 개인 주식 지분을 파악해 ‘한국의 40대 부자’를 조사한 결과다.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상장된 회사와 비상장된 회사들의 대주주 지분을 조사해 4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이 삼성생명·삼성전자 지분 등을 통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9조1752억원. 여기에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합하자 재산이 10조원 이상이 됐다. 포브스코리아가 국내 주식 부호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05년 이래 개인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부자들 중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4조5756억원의 주식 재산을 기록했던 정 회장은 올해 8조660억원으로 3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정몽구 회장의 동생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3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등하며 보유 재산이 2조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4위와 5위엔 삼성과 현대차의 후계자들이 나란히 올랐다. 4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의 최대 주주다. 삼성에버랜드 순자산이 급등하며 재산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5위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로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대주주다.



 6위엔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 CEO인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1조원 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신 회장은 교보생명 순자산이 더 늘어나며 올해는 재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7위를 차지했다. 부인인 김영식씨의 지분까지 더하자 총재산이 2조원을 넘었다.



 8위는 지난 2월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6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9위에 오른 김정주 NXC 대표는 재벌가 출신이 아닌 자수성가형 부자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김 대표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국내 1위 게임회사인 넥슨의 창업자다. 올해 리스트엔 김정주 대표처럼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약진했다. 게임업계 신화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밀폐용기로 세계 주방용품 시장을 넘보고 있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 금융권 스타 CEO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표적이다.



  최연소 주식 부자는 33세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었다. 구 차장은 구본무 회장의 아들로 현재 LG전자의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한국 4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71조58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조원 이상 증가했다. 35조원이었던 2009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도 지난해에 비해 8명이 많은 25명이나 됐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고, M&A와 비상장 회사들의 상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22일 발행된 포브스코리아 5월호 참조. 



손용석 포브스코리아 기자



◆어떻게 조사했나?=재산 집계액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은 물론 미공개 회사의 지분가액도 포함돼 있다. 상장된 회사의 주식 가치는 4월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미공개 회사의 주식 가치는 주당 순자산에 같은 업종 상장 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산정했다. 주식 이외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반영하지 않았지만 일부 공개된 배당금이나 채무는 평가액에서 가감했다. 케이블업체인 C&M을 매쿼리에 매각하며 1조원 넘는 수익을 올린 이민주씨와 카자흐스탄의 구리채광 업체인 카작묵스를 매각한 차용규씨는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올해 리스트엔 배우자의 지분도 합산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엔 홍라희 리움 관장, 구본무 회장은 부인 김영식씨, 이화경 오리온 사장은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재산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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