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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 30여 개 사 집중 투자…1년 수익률 63%

중앙선데이 2011.04.24 00:04 215호 24면 지면보기
올해는 대기업 펀드가 강세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덕분이다. 삼성·현대·SK 등 주요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모두 16개다. 이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30%(20일 종가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을 앞선다.

펀드 리포트 현대그룹플러스펀드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펀드다. 1년 수익률 63%, 연초 이후 수익률 18%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왕회장’으로 불렸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에서 뻗어나간 범현대가 30여개 상장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글로비스·HMC투자증권·현대하이스코·현대건설(정몽구 회장) ▶현대백화점·현대H&S·현대DSF(정몽근 명예회장)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증권(현정은 회장)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상사(정몽준 의원) ▶현대해상(정몽윤 회장) 등이다.

정 명예회장의 동생과 조카들이 경영하는 ▶KCC·KCC건설(정상영 명예회장) ▶한라건설(정몽원 회장) ▶현대시멘트(정몽선 회장) ▶현대산업개발·현대EP(정몽규 회장) 등도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이후 증시를 주도해온 자동차주와 중공업주의 대표 종목이 들어 있어 수익률이 높았다. 1년 동안 기아차 주가가 194%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104%)·현대차(88%)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6월 현대자산운용에 합류한 류재천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의 편입 종목을 제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유망 종목은 애널리스트가 선정하고, 펀드매니저는 운용에 집중하는 철저한 분업을 통해 순발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올해는 하이닉스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반도체 업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점을 감안해 한라건설은 지분을 줄였다. 현재 하이닉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의 비중을 공모펀드의 자산 비중 상한선(10%)에 근접한 9%대로 유지하고 있다. 설정액이 424억원으로 몸집이 무겁지 않은 점도 수익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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