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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의 뷰티 다이어리] 으~ 겨우내 옷 속에서 숨어 찐 살들

중앙일보 2011.04.23 01:30 주말섹션 14면 지면보기








봄이 왔습니다. 봄을 잘 맞이하고 계신가요? 집 정원에 핀 봄꽃들을 보고 출근하는 길, 기분이 좋아 봄맞이 인사로 글을 열어보았다. (상쾌하셨기를.) 햇살과 바람이 따뜻해져서인지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나도 지난주 두꺼운 겨울옷을 정리하고 산뜻한 봄옷을 옷장에 바꿔 걸었다. 가벼워지는 옷차림만큼 몸도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겨우내 옷 속에 숨어 찐 살을 생각하면 많은 이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금 다이어트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은 균형 잡힌 운동과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찾았지만 이 방법을 찾기까지 나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릴 적 나는 친구들보다 통통한 편이었다. 처음엔 어머니와 함께 호브(HOV) 다이어트를 했다. 꿀과 오일, 식초를 섞어 먹으면 지방이 연소되고 식욕도 억제된다는 다이어트다. 열심히 했지만 아무 효과 없이 끝났다. 그 후 내 다이어트 역사상 최악의 경험으로 남은 간유(肝油) 다이어트, 살은 빠졌지만 그만큼 요요 현상도 컸던 물만 먹는 리퀴드 슬렌더 다이어트까지. 이 모든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 나는 병원에서 다이어트 약을 처방받기에 이르렀다. 아무 노력 없이 살을 빼는 다이어트 약으로 나는 건강하지 않은 말라깽이가 돼갔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모든 다이어트 책에 심취했다. 20, 30대에는 2주간 주스만 마신 후 음양의 원리를 이용해 체중을 줄여준다는 매크로바이오틱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도 있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야말로 30대까지의 나는 다이어트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만큼 많은 방법을 시도했고 그만큼 시행착오를 겪었다. 아마도 건강과는 상관없이 겉만 날씬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비로소 40대가 돼서야 나는 다이어트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됐다. 진정한 다이어트란 완벽한 몸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란 걸 말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자연스레 완벽한 몸매도 건강도 다 잡을 수 있다.



 나의 이런 건강, 다이어트, 식생활의 깨달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토스카 르노다. 그는 『이트 클린 다이어트(Eat Clean Diet)』 시리즈의 저자로 40세까지 90㎏이 넘는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개발한 식생활 프로그램 ‘이트 클린’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반으로 줄였다. 이후 보디빌딩 대회에서 상을 받고 피트니스 잡지에 자신의 성공담을 게재하며 ‘토스카 르노식’ 건강법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녀가 제안하는 ‘이트 클린’은 원재료 그대로의 자연 상태를 최대로 유지하면서 섭취해 건강한 삶과 신체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그녀가 제안하는 식단과 운동을 따라 하면 눈에 띄게 슬림해진 몸의 변화와 함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뿐인가, 피부가 환해지고 오랫동안 몸속에 에너지가 남아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심지어 가장 힘든 일인 식욕(참을 수 없는 일이죠?)이 억제되는 것까지. 이 방법으로 효과를 느낀 나는 이후 그녀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쉿! 이건 비밀이지만 이쯤에서 독자 여러분을 위해 나만의 이트 클린 라이프스타일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물을 많이 마시자. 물은 수분 보충뿐 아니라 영양분을 운반하고 독성을 씻어내고 에너지를 공급한다. 질리지 않도록 나처럼 물에 레몬이나 오이 한 조각, 민트를 넣어 향을 첨가하는 것도 좋겠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되 다양한 색상을 골고루 섭취하고,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콩으로 보충하고 붉은 고기는 살코기로 조금만 먹자. 레드 와인, 다크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은 소량만 먹고(먹고 싶은 것을 참지는 말 것. 스트레스가 몸에 더 안 좋다.)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비타민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길. 흰 밀가루 대신 섬유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정제하지 않은 곡식(홀그레인)을 선택하자. 또한 겉면에 부착된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가공식품이나 화학첨가물이 든 식품은 가급적 피해라. 인간이 만든 속임수인 각종 식품첨가물이나 나쁜 지방과 결별하고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헬시푸드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다.



 이 글을 쓰며 나는 레몬이 든 물을 마시고 있다. 독자 여러분도 지금 물을 마시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트 클린’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한 거다. 브라이트닝 라이프 세계로 들어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바비브라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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