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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행사에 45억 썼다 … LG 3D TV 최고급 마케팅

중앙일보 2011.04.23 01:02 종합 15면 지면보기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그랑 팔레에서 연 ‘시네마 3D’ TV 출시 행사에서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45)가 입체 안경을 쓰고 관람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하루 행사에 45억원’.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서 이런 초호화 행사를 치렀다. 새 3D(3차원) TV인 ‘시네마 3D’의 유럽 출시 기념 행사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와 영화 ‘남과 여’의 감독 클로드 를루슈, 올해의 미스 프랑스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중간판매상(딜러)·기자 등 약 1500명이 초청됐다.



 이날 주 행사인 3D 영상 시연회는 파리 중심부의 대형 전시장인 그랑 팔레(대궁전)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샹젤리제 거리와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사이에 있는, 파리 도심에서 가장 큰 행사장이다. 중앙 홀은 가로 200m, 폭 60m다. LG전자 관계자는 “대관료로 약 20만 유로(3억1500만원)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시연회는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곳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가 열린 곳이다. 이 박람회에서 입체안경 두 렌즈의 색을 달리해 영상을 보는 애너글리프 방식의 입체영상 기술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랑 팔레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은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그랑 팔레 맞은편의 프티 팔레(소궁전)에서 3D TV 홍보 행사를 열었다. 프티 팔레는 그랑 팔레에 비해 규모가 작다. 프랑스는 또 삼성전자가 ‘보르도’라는 브랜드로 유럽 고급 TV 시장 공략을 시작했던 곳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장소 선정과 행사 규모와 관련해 삼성을 염두에 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150여 명의 유럽지역 기자들에게 파리의 최고급 식당인 르도와양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점 셋을 받은 곳으로 프랑스 5대 유명 식당 중 하나다. 헝가리·루마니아 등 유럽 각 지역에서 온 기자들은 LG전자로부터 항공편과 숙소도 후원받았다. 기자단 설명회는 엘리제궁 인근의 최고급 연회장인 르파비용 캉봉에서 열었다. 설명회 뒤에는 요트를 전세 내 파리 센강 유람을 시켜줬다.



 시연회는 두 개의 기네스 기록도 세웠다. 하나는 최대 3D 스크린 크기(가로 27m, 세로 11m)였다. 다른 하나는 최대 인원의 3D 동시 관람이다. 이날 시연회 참석 인원은 1452명으로 집계됐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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