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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대한민국호’ 이끈 대통령 10인을 말한다

중앙일보 2011.04.23 00:26 종합 22면 지면보기








대통령 이야기

강준식 지음, 예스위캔

472쪽, 1만6000원




‘대한민국호’ 선장 10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인물별로 총평하고, 핵심 키워드나 특정 사건을 화두로 그들의 인생을 분석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영어공부’‘프란체스카’‘첫 부인 박승선’‘엘리트 의식’‘친일파’‘미국과의 애증’이란 키워드를 사용했다.



 ‘준비된 대통령’으로 저자는 이승만·박정희·김대중을 꼽았다. 각각 ‘자유민주주의’‘수출입국’‘남북화해’라는 큰 방향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준비 없는 대통령’은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과거를 되돌아볼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는다.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일수록 폭주했고, 그 결과는 대형 사고가 됐다”는 지적도 음미해볼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들에게는 나름의 시대적 역할이 있었고, 우리 현대사는 계승·발전돼 왔다”는 게 책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올해 64세인 저자는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후 1980년대 중반까지 뉴욕판 동아일보 취재부장, 뉴욕판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 연설문, 외신·인터뷰 기사, 회고록 등을 참고했다. 책은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힌다.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 예닐곱 편을 쓴 경력 덕분인 듯하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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