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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그 사람그리고 그 미소

중앙선데이 2011.04.23 00:23 215호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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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사를 많이 찍는 사진작가로 알려진 조세현은 입양아·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왔다. 이번에는 소수민족이다. 그가 8년 전부터 틈틈이 중국의 오지를 찾아 다니며 찍어온 모습을 이번에 한자리에 모았다.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는 우선 화려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특유의 의상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들이 주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작가는 모두 흑백으로 찍었다.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이 자칫 화려한 옷에 치여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세현-소수민족 : 일상의 초상’전, 4월 19일~5월 7일 서울 신사동 갤러리LVS, 문의 02-3443-7475


까칠까칠한 피부지만 선한 눈망울의 어린이나 깊게 팬 주름 속에도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노인의 표정에서 우리는 1960~70년대 우리의 모습을 본다.
묘한 것은 사진으로 잡아낸 그들의 순박한 표정에서 문득문득 작가의 표정이 오버랩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 중 하필 ‘그 사람’에게 렌즈를 들이대게 된 것은 사람으로선 알 수 없는 깊은 인연의 끈이 연결돼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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