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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셸 리·김정은, 타임 선정‘영향력 100인’에

중앙일보 2011.04.23 00:22 종합 28면 지면보기






왼쪽부터 김정은, 시진핑, 저커버그, 스티글리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이하 타임 100)’에 포함됐다.



 타임은 21일 발표한 ‘타임 100’에 김정은을 선정하며 “몇 년 전까지 북한 사람들은 그를 거의 몰랐다”며 “여전히 사진 몇 장만 돌고 있을 뿐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나이도 28세인지 29세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그럼에도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 가난하면서도 핵을 보유한 국가를 통치할 후계자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운 존재”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으로 ‘타임 1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29)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타임 100’에 선정됐다. 비는 타임이 온라인으로 실시한 ‘타임 100’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임은 비를 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유명 팝스타 레이디 가가까지 모두 꺾은 온라인 투표의 승리자”라며 “2009년 개봉한 영화 ‘닌자 어쌔신’을 통해 서방 국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 방안으로 주목받았던 한국계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41)도 100인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타임 100’에 선정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명단에는 중동 민주화에 영향을 끼친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타임은 이집트 시민혁명의 영웅인 와엘 고님(30) 구글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임원을 인터넷판 ‘타임 100’ 소개 페이지에서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고님을 "혁명의 대변인”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집트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을 결집해 혁명의 불씨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차남 세이프 알이슬람도 "수다쟁이”라는 표현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주석이 명단에서 빠진 대신 후계자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시진핑(習近平·습근평) 국가부주석이 선정됐다. 타임지는 시진핑 부주석에 대한 인물평을 통해 “베이징에선 귀찮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총대를 맨다는 농담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체체 인사이자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도 명단에 들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명단에 포함됐다. FC바르셀로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지도자 중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선정됐고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이번 명단에는 예술가, 활동가부터 국가수반과 산업계 거물까지 망라돼 있다”며 “이들의 생각이 토론을 촉발하고 때로는 혁명까지 불렀다”고 설명했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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