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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1억” 43세 공무원 공개구혼했더니 …

중앙일보 2011.04.19 01:22 종합 18면 지면보기






창원시 40대 공무원이 일간지에 낸 구혼 광고.



‘나의 피앙세(fiancee)를 찾습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40대 공무원이 18일자 경남의 한 일간지에 낸 구혼 광고의 제목이다. 이 공무원은 광고에서 ‘43세·171㎝·75㎏, 인물 없음, 5급으로 창원 근무, 연 소득=공무원 월급+α=1억’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이혼했고 자녀는 2명이지만 같이 살지는 않음. 장난기가 많아 다소 가벼워 보이고 소심한 것이 단점이지만 결론이 나면 후회는 짧게 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고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원하는 여성상은 ‘42세 이하·55㎏ 이하·자녀가 없고 온순하고 배려심 많으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연락해 달라고 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혼 정보업체에 등록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해 7월 개봉한 중국 영화 ‘쉬즈 더 원’에 비슷한 광고가 나와 따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과 수입, 재혼 등 민감한 부분을 공개한 것은 어차피 상대방이 조건을 볼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광고가 나간 뒤 그는 “진지한 전화도 오지만 ‘네가 잘 났나’ 같은 비아냥 섞인 전화와 문자메시지도 많이 와 심신이 피곤하다”고 말했다.



창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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