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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Y LIFE와 루소 랩 청담이 함께한 ‘핸드드립 클래스’

중앙일보 2011.04.18 23:32



물 온도는 88~93℃, 세심한 손길로 3분…커피 한 잔의 행복







11일 오전 10시30분 로스터리 카페 ‘루소 랩 청담’. 중앙일보 MY LIFE와 루소 랩 청담이 함께한 ‘핸드드립 클래스’가 열렸다. 강의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수상자인 김대웅 바리스타(루소 랩 청담 점장)가 맡았다. 이날 클래스에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중앙일보 독자 10명이 참가했다.



 분쇄된 원두 위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일정한 속도로 떨어졌다. 원두가 금세 먹음직스러운 초코파이처럼 부풀어올랐다. 탄산가스를 머금은 신선한 원두라는 증거다. 그 모습이 신기한 듯 클래스 참가자들의 눈이 커졌다. 부풀어오른 원두가 평평하게 가라앉을 무렵 김 바리스타가 1차 추출을 위해 물을 부었다. 이 과정을 2번 반복하자 아래 드립서버에 한 잔 분량의 진한 커피가 담겼다. 김 바리스타의 시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도 각자 앞에 놓인 드립포트를 들어올렸다. 책상과 수평도 맞춰보고, 온 신경을 드립포트에 집중해보지만 물줄기를 곧게 떨어뜨리는 게 보는 것처럼 쉽진 않았다. 한 곳에만 물을 내려 움푹 꺼지기도 하고, 물을 너무 많이 부어 필터 위로 넘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어렵사리 만든 자신의 커피를 맛본 후 옆사람의 커피도 마시며 맛을 비교했다. 다들 커피 전문가가 된 듯 표정이 진지했다.



 핸드드립은 드리퍼와 종이 필터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르다. 따라서 얼마나 실력 있는 사람이 추출했는지가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리스타에게서 직접 핸드드립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루소 랩 청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핸드드립은 에스프레소에 비해 맛과 향이 뚜렷하고 깊이 있어 커피 매니어들이 좋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핸드드립을 하려면 물을 담는 드립포트, 추출할 때 쓰는 드리퍼, 커피를 거르는 드립필터, 추출된 커피를 담는 드립서버, 계량스푼 등이 필요하다.



 핸드드립에 필요한 시간은 2~3분 정도. 물의 온도는 88~93℃가 적당하다. 먼저 필터를 넣은드리퍼에 분쇄원두를 넣고 평평하게 다진후 커피 전체를 적실 정도의 물을 붓는다. 이 과정이 뜸들이기다. 이후 30초가량 지나면 1차 추출을 위해 물을 붓는다. 이때 물줄기는 가늘고 일정해야 하며 중심부터 가장자리 방향으로 나선형으로 돌린다. 커피의 주요 성분이 이때 추출되므로 세심하게 해야 한다. 거품이 빠지기 전에 1차 때와 같은 방법으로 물을 붓는다. 다시 거품이 빠지기 전 1  2차 때보다 조금 빠르고 굵은 물줄기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커피의 새로운 매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



 핸드드립의 매력에 푹 빠진 참가자들은 핸드드립 기구 종류부터 판매하는 곳, 원두 구입 요령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예정된 시간을 1시간 넘긴 후에야 끝이 났다. 이용주(46·강남구 방배4동)씨는 “커피 맛은 모두 똑같이‘쓰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수업을 들으며 맛을 보니 신맛·단맛·쓴맛이 느껴졌다”며 “번거롭다는 이유로 찬장 구석에 넣어둔 핸드드립 기구를 꺼내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며 웃었다. 윤하윤(33·강남구 압구정동)씨는 “같은 커피를 쓰는데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며 “평소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와 다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의 핸드드립 실력을 보인 참가자는 이윤아(38·강남구 대치4동)씨다. 이씨는 집에서 이틀에 한 번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핸드드립 매니어다. “언니에게 어깨 너머로 배워 정확한 드립 방법을 알지 못했는데 전문바리스타에게 이와 함께 기구의 역할과 다루는법까지 배워 보람있다”며 만족해 했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조금씩 나눠주며 즐거워한 이씨는 “종종 들러 루소 랩 청담의 다양하고 특별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루소 랩 청담은 핸드드립 외에도 스팀우유를 이용해 커피 위에 다양한 모양을 그리는 ‘라떼아트 클래스’도 진행한다. 매장 내 데스크에 놓여있는 신청서를 작성한 후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핸드드립 클래스는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 라떼아트 클래스는 매주 화·목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수강료는 핸드드립 3만원, 라떼아트 5만원이다. 수업 중 바리스타로부터 커피 상식도 얻을 수 있다.



 루소 랩 청담에서는 다양한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 커피 전문가협회(SCAA) 인증을 받은 스페셜티 커피다. 콜롬비아 나리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르완다 레이크 카이부 등 5종이 있다. 최고급 그린빈을 선별해 로스팅한 커피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원산지 특정 지역의 생두로만 로스팅해 원산지별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다. 케냐AA, 콜롬비아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 등 6종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품종의 커피를 적절히 배합해 장·단점을 보완한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 ‘LUSSO E220’이 있다.

▶ 문의=02-545-9935





[사진설명] ‘핸드드립 클래스’ 참가자들이 김대웅 바리스타(오른쪽 두 번째)에게서 핸드드립 방법을 배우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물이 닿자 먹음직스럽게 부풀어 오른 원두.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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