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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D-9] 춘추전국시대 순천

중앙일보 2011.04.18 02:10 종합 4면 지면보기



후보 7명 모두 지명도 높아 표 갈려 … 민노당 김선동 오차 내 불안한 선두





전남 순천의 대표적 5일장인 ‘아랫장’이 열린 17일. 이른 아침부터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6명의 후보가 순서라도 정한 듯 차례로 장터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출마자는 변호사인 구희승, 재선 의원을 지낸 김경재, 경기대 교수인 박상철,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조순용, 농림부 장관을 지낸 허상만·허신행 후보 등이다.



 이곳에선 7인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고, 특히 선두주자들 간 우열은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김선동·구희승·조순용 후보는 오차범위(±4%) 내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투표 확실층 지지율의 경우 김선동(19.1%)·구희승(18.7%)·조순용(17.2%) 후보 순으로 조사됐으나 오차를 감안하면 누구의 승리도 점치기 어렵다.



 이런 3강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지만 당장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무소속 중 1, 2위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빙이라 서로 단일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김선동 후보에게도 고민이 있다. 그는 야4당 단일 후보라는 걸 강조하지만 순천에서 가장 높은 정당 지지율(51.9%)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17일 순천에서 열린 야4당 공동유세엔 민주당에서 정동영 최고위원만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유세가 열린다는 걸 민주당이 외면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참여에 그친 것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무소속 조순용 후보와의 친분을 의식해 순천에 가지 않고 강원도를 찾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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