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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흔적 찾아가는 ‘구도의 길’

중앙일보 2011.04.18 01:31 종합 25면 지면보기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구도의 길’이 경주·경산 등 경북 일원에 조성된다.


경주·경산 등 유적18곳 엮어 개발
스토리텔링, 관련 설화 체험 공간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에 흩어져 있는 원효 이야기와 유적을 한데 모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고 관련 설화의 체험 공간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사업비 2억8000만원을 들여 경주 분황사와 월정교터, 경산 반룡사, 군위 오도암 등 원효대사 관련 유적 18곳을 한데 엮어 구도의 길을 만든다. 길은 설화와 연계된 체험 코스로 개발된다. 원효대사는 신라 진평왕 39년 압량군 불지촌(현재 경북 경산시)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설씨다. 그는 100여 종 240여 권의 저서를 남긴 불교철학자다.



 분황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면서 수많은 경전을 정리했고 아들 설총이 대사의 열반 뒤 화장해 그 재로 소상을 만들어 모신 사찰이다. 또 월정교터는 대사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은 설화가 전한다.



 태종 무열왕은 궁리(宮吏)를 시켜 원효대사를 찾았다. 원효대사는 남산에서 내려와 문천교를 지나고 있었다. 대사는 궁리를 보자 일부러 다리에서 떨어져 옷을 적셨다. 궁리는 대사를 요석궁으로 안내해 옷을 말리게 했다. 이 인연으로 요석 공주는 신라 십현(十賢)인 설총을 낳았다.



 구도의 길은 경주의 대표적 문화재인 황룡사터와 반월성·첨성대·안압지를 두루 돌면서 천년 고도의 숨결을 느끼도록 하고 1일 코스부터 3일 코스까지 포항·경산·군위·봉화 등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꾸며졌다.



 구도의 길에 위치한 유적은 각각 이야기판이 설치돼 원효가 실제 다닌 길을 실감케 하고 대사의 일심사상·화쟁사상 등 사상의 특징이 소개된다. 또 설화는 관광 인터넷 홈페이지 ‘나드리’(www. gbtour. net)에 올려진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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