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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분당을에서 벌어지는 강재섭ㆍ손학규 “아내 사랑 내가 한 수 위”

중앙일보 2011.04.13 09:22
4.27 재보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판세는 선거 전문가들 조차 흐름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이다. 특히 강원도와 성남 분당을은 스타 후보가 맞붙어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네티즌과 트위터러는 두 지역에 나선 후보의 ‘트위터 대결’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누가 더 많이 유권자와 소통하느냐를 두고 평점을 내리기도 한다. 이들의 사이버전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아내 자랑 누가 선두?=성남 분당을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kangjaesup)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HQ_Sohn)는 최근 ‘아내 사랑’을 과시하는 사진을 한시 한날 나란히 올렸다. 강 후보는 9일 분당 금곡동 청솔복지회관에서 부인 민병란씨와 함께 식사봉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갑자기 인사하던 강재섭 후보가 어떤 아주머니의 손을 잡더니 ‘여기 이 사람이 제 마누라입니다’라고 소개했다”는 측근의 설명도 붙었다.



같은 날 손 후보도 부인 이윤영씨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탄천가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개나리 꽃이 좋아 잠시 어깨띠를 벗고 꽃 배경에 부인과 함께 찍었다”는 설명과 함께다. 여느 50대 금슬 좋은 부부와 다름없어 보였다.















트위터러는 “여러분은 두 사진 중 어느 사진이 마음에 드세요” “이 지역 유권자라면 어느 후보 부인을 지지하시겠습니까” 등의 글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보였다. 분당을은 30~40대 주부 유권자가 승부의 관건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후보들이 아내와 사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정적인 남편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이는 분당을의 주부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금 더 이들을 공략하려면 아이를 낳고 키웠던 옛 사진을 꺼내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책 vs 일상, 누가 승?=강원도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Ohmji_WoW)가 앞서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moonsoonc)가 추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트위터 상에선 반대다. 최 후보는 3만7000여 명의 팔로어가 있고 현재까지 860여 건의 글을 올렸다. 이에 반해 엄 후보는 최근 트위터를 개설, 6000여 명의 팔로어와 관계를 맺었고 50여 건의 글을 올린 상태다. 엄 후보는 주로 자신의 공약을 홍보한다. “밥상 공동체 봉사를 했는데 아직도 NGO의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 계층이 많다” “지금 원주로 이동 중인데 재원, 예산, 지방세 등 공부를 끝없이 해야될 것 같다” “지역기업체 둘러보는데 일자리가 많아야 잘 살 수 있겠다”는 내용이다. ‘30만 개 일자리ㆍ100세 복지ㆍ200만 강원경제를 이루자’는 엄 후보의 공약과 맞아떨어진다.















최 후보는 공약 대신 감성을 자극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공천장 받으러 강릉 가는 길에 너무나 반가운 이름을 봤다”며 길가에 있는 ‘한명숙 피자집’ 간판 사진을 올려놨다. “황영조 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완주했는데 옆에 계신 73세 삼척 노곡슈퍼 사장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 “찰랑찰랑 메밀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메밀국수의 또 다른 이름 ‘콧등치기’”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사진을 올렸다.



두 후보는 각자가 속한 정당의 SNS 활용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한나라당은 응원 성격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실관계를 공유한다는, 민주당은 재밌는 놀이터를 꾸며 팔로어가 저절로 늘게 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트위터가 선거에 끼치는 영향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검증됐다. 4·27재보선, 보름 동안 벌어질 트위터에서의 격돌이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강재섭
(姜在涉)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8년
손학규
(孫鶴圭)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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