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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엄마 멘토링 ⑤ 영어 교육

중앙일보 2011.04.13 03:30 Week& 5면 지면보기
새 학년이 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요즘 자녀 교육을 위한 인터넷 카페들엔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에 보내야겠다고 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영어학원에 대한 문의가 많다. 주부 김진희(36·서울 성북구)씨도 아들 현수(서울 매원초 4)가 영어몰입 교육을 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원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서강대SLP본부 영어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정양희(39·여)씨가 멘토로 나섰다.


우리 아이 영어공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김진희씨는 아들이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영어학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Q 영어학원에 꼭 보내야 하나요

A 영어에 흥미 있는지, 두렵진 않은지 먼저 물어보길




자녀의 영어학원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의 영어 능력이나 수준은 엄마가 제일 잘 안다. 아이의 성향에 맞춰 최적의 곳을 찾아야 한다. 현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와 학원에서 배우는 미국 교과서가 달라 다니던 학원을 그만뒀다. 학교에서 이머전(immersion) 교육을 하고 있어 저학년 때까지는 영어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엄마의 고민이 시작됐을 거다. 일단 영어학원에 보내기 전 영어 공부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들어봐 학원에 다닐 준비가 됐는지 판단해야 한다. 영어에 흥미가 없거나 두려움이 있으면 아직 보낼 때가 아니다. 내성적인 아이는 외모와 언어의 차이 때문에 원어민에게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또 초등 4학년은 고학년이 되는 시기로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야 한다. 부모가 무리하게 영어학원을 권하면 학원 자체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Q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까요

A 세분화된 프로그램, 자격 갖춘 원어민 강사 체크




먼저 교육 커리큘럼부터 살펴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꼼꼼히 봐야 한다. 원어민과 얘기하는 자체가 즐거워 학원에 가려는 아이들이 있다. 영어 자체를 즐기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겐 진도가 천천히 나가는 곳이 좋다.



하루 30개씩 영어 단어를 무조건 외우게 하거나 1~2시간씩 해야 하는 숙제를 내주는 학원도 있다. 이런 곳을 선호하는 엄마들도 있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으면 적합하지만, 자칫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국제중이나 특목고 반에 보내면 관리가 잘 돼 좋다는 엄마들도 있다. 김씨는 현수가 영어를 즐기길 원한다. 회화 위주의 학원을 선택하되 부족한 부분은 따로 채워주면 된다. 시험을 봐야 할 때 입시 위주 학원으로 옮기면 된다. 기초가 있으면 시험 요령은 금세 배운다.



많이 조사하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 먼저 학원 홈페이지, 또래 학부모들의 경험담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가능하면 설명회에 참석해 여러 사항을 체크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일대일 방문 상담을 했었다. 교육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원장도 만났다. 아이 성향을 고려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영어 학습의 시작 연령, 학습 경험 등을 고려한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있는지 따져본다. 듣기·말하기 등 전 영역을 통합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 자녀의 학습 현황을 학부모와 공유하는 시스템도 확인한다. 예컨대 학습 태도나 성취도·영역별 언어 능력 변화 등을 안내하는 개인별 보고서나 학부모 공개 수업, 학부모 간담회 등 진행 여부를 체크한다.



무엇보다 교사의 자질이 중요하다. 원어민 교사가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교육을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를 적절히 배치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수업 각각의 효율성을 높이는 곳이 좋다.



Q 어떤 교재를 쓰는 곳이 좋을까요

A 주제는 연령대 맞게, 시청각 자료 활용할 수 있어야




학원에 처음 방문하면 교재를 펴 놓고 상담한다. 각 영역을 고루 발달시킨다며 교재의 수만 늘리거나 미국 교과서나 참고서를 짜깁기해 사용하는 곳도 있어 잘 살펴야 한다. 대개 엄마들은 미국 교과서 방식을 선호한다. 프로젝트 수업을 할 수 있고 내용이 알차다고들 한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어휘가 부족한 것 같고 쓰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아 영역별 원서로 공부하는 곳을 선호한다.



 원서는 영역별로 학습엔 도움이 되지만 전 영역이 각각 나눠져 아이가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 한 가지 주제로 연계된 교재를 사용하는 곳을 추천한다.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주제를 다뤄 학습 동기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학문과 융합할 수 있는 주제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학습도 활용되는지 체크해 본다.









멘토 정양희씨는 영어학원이 꼭 필요한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Q 학원 수업 효과 높이려면 어떻게 할까요

A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복습, 영어책 읽기도 도움




집에서 연계수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교실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결합한 혼합형 학습 프로그램이 인기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e러닝 프로그램으로 교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강화하고 확장하며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학원에 따라 교실 수업과 온라인 프로그램이 별개인 곳이 있어 확인해 봐야 한다.



영어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독서가 도움이 된다. 학원마다 대부분 도서관이 있어 아이 수준에 맞는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다. 학원에 따라 책을 읽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갖춘 곳이 있다. 엄마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이런 곳을 활용하면 자녀의 영어책 읽기를 충분히 도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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