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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과, 첫 미국 수출 길 올라

중앙일보 2011.04.13 00:54 종합 20면 지면보기
경북 문경에서 생산된 후지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훈증소독 이어 한·미 합동 검역
문경 생산 후지사과 10.2t 선적

 이번에 수출되는 문경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유통센터가 지역 10개 농가에서 지난해 가을 수확한 10.2t이다. 이들 사과는 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에 보관돼 왔으며, 11일 충북원예농협에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한·미 양국의 검역관이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뒤 12일 부산에서 선적됐다.













 경북도는 미국 사과 수출을 위해 지난해 3월 한·미 식물검역전문가회의를 열고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을 마련했다.



 조건은 엄격했다.



 수출선과장과 소독처리시설을 등록하고 재배지 과수원을 검사했다. 1.1도에서 40일 동안 사과를 저온처리할 것도 요구했다. 수출 직전에는 복숭아심식나방 등 병해충을 우려해 2시간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을 거쳤다.



 이번 미국 수출 가격은 5㎏에 14∼17달러(1㎏에 3080∼3740원)다. 국내 도매시장 중품 출하가격(4월 1일 기준) 1㎏ 3773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문경유통센터 김용근 소장은 “14일 부산을 출항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열흘이 걸린다”며 “운송 시간이 긴 데다 미국에는 저렴한 칠레·스페인 산 사과가 많아 앞으로 가격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는 100t까지 미국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미국으로 첫 수출되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동안 대만에 편중돼 있던 경북사과의 수출 시장이 미국으로 확대되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사과 수출은 97%가 대만에 집중돼 있었다.



 경북도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경북 수출사과 ‘DAILY’의 상표가 등록되면 사과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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