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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꽃비 내리는 4월 진해

중앙일보 2011.04.13 00:39 종합 2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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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의 한가운데다. 개나리는 더욱 노랗고, 진달래는 더욱 붉다. 하얀 목련은 눈부시다. 아빠, 엄마와 봄꽃 구경을 나온 아기는 마냥 즐겁다. 젊은이들의 웃음소리는 봄 햇살만큼 싱그럽다. 노인들의 발걸음도 이팔청춘이 부럽지 않을 만큼 가볍기만 하다. 그들 사이로 떨어지는 꽃비. 이렇게 봄은 성큼 다가와 있다.



 1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 역에서 벚꽃 비를 맞으며 출발하는 열차가 봄 여행을 재촉하는 듯하다.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안정을 찾은 듯 밝은 웃음을 지었다. 벚꽃 핀 철로변에서 대형 하트를 그리는 연인들의 모습은 언제나 정겹다.



 진해 군항제는 끝났다. 하지만, 발걸음을 재촉한 벚꽃을 따라가면 이번 주말에는 중부지방에서도 꽃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서울 한강 여의도는 일요일인 17일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서로 일대 1440그루의 벚나무가 ‘꽃 터널’을 만들고, 진달래·개나리·산수유·목련·살구나무 등이 어우러진 ‘봄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국회 주변 여의서로와 시민공원 일대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제7회 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가 오늘 오후 7시30분 불꽃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곳에서 주말인 16일에는 백일장을 비롯한 걷기대회, 보트쇼, 사진전시회 등의 행사도 열린다. 영등포구는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1일 자정부터 여의서로의 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북단 구간 1.7㎞, 마포대교와 한강둔치 도로~여의 하류IC 1.5㎞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구간 통제는 18일 정오까지 계속된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이용하면 행사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사진·글=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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