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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슈워첼, 엄마 닮았네

중앙일보 2011.04.13 00:30 종합 26면 지면보기



TV로 경기보며 어머니는 침착
골퍼 출신인 아버지는 눈물



12일(한국시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샬 슈워첼(26)의 가족이 트로피를 모아놓은 방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조지(부), 아티(남동생), 리제테(모), 린디(여동생)다. 아티 슈워첼도 남아공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골퍼다. [베리니힝(남아프리카공화국)=게티이미지]













“아들이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순간 나는 눈물을 쏟았지만 제 아내는 침착했습니다.”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샬 슈워첼(26·남아공·사진)의 아버지 조지는 1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슈워첼이 어머니의 침착한 성격을 닮았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근처에서 살고 있는 조지는 “신경과민 증상 때문에 아들의 경기를 잘 보지 않는다. 특히 가슴을 졸이게 하는 마지막 라운드 관전은 피한다”고 털어 놓았다.



 미국 조지아주의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열린 올해 마스터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슈워첼의 우승이 확정됐을 때 남아공 시간은 11일 0시48분. 조지는 “이번에도 아들의 경기를 보지 못할 것 같아 수면제를 먹고 자려고 했다. 아내가 수면제를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기를 다 봤다”고 말했다.



 슈워첼의 가족은 골프 가족이다. 조지는 남아공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어니 엘스는 지난해 자선경기를 열면서 “나는 조지와 함께 공을 친 사람인데 이제 그 아들과 경기를 하게 돼 각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지는 은퇴한 다음 골프 코치로 일한 적이 있고, 아들에게는 유일한 스승이었다.



 슈워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9홀을 돌았다. 그때 아버지가 가르쳐 준 골프의 기본, 그립·스탠스·리듬·자세·균형을 프로선수가 된 뒤에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잘 안 될 때는 다섯 가지 중 하나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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