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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그보 대통령 체포 … “프랑스 군이 붙잡아”

중앙일보 2011.04.12 01:46 종합 14면 지면보기



코트디부아르 내전 사실상 끝나





대선 패배 이후 권력 이양을 거부한 채 국가를 내전 상황으로 내몬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사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체포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돼온 코트디부아르의 대선 불복에 따른 내전은 정리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며 그바그보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투생 알랭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알랭은 “프랑스 특수부대가 11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대통령궁 지하 벙커에 은신해 있던 그바그보를 체포해 알라산 우와타라 당선자 측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유엔과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와타라는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적인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고 있다. 우와타라 측의 기욤 소로 총리는 “코트디부아르의 악몽은 끝났다”고 발표해 그바그보 체포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우와타라 측 대변인은 “그바그보를 아비장에 있는 한 호텔에 연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11일 아침 프랑스군으로 보이는 기갑차량 30여 대가 그바그보의 은신처로 진격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격에는 우와타라 군과 현지에 주둔 중인 유엔군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그바그보 대통령을 체포한 건 사실이지만 그 주체는 프랑스 특수부대가 아닌 우와타라의 친위부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을 즉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8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알라산 우와타라가 현역 대통령인 그바그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그러자 그바그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퇴진을 거부해 내전이 이어져 왔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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