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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추천도서

중앙일보 2011.04.12 01:45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코너 우드먼, 갤리온, 1만3800원



경제학 이론으로 무장한 억대 연봉의 전직 애널리스트가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여행하며 물건을 사고팔며 터득한 경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과연 자신이 전 세계 베테랑 상인들과 거래해 이윤을 남길 수 있는지, 이론이 실제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지은이는 모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기르키즈스탄·중국 등 돈이 될 만한 곳은 어디든지 갔고, 낙타에서 커피·말·와인·목재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사고팔았다. 베테랑 상인들과의 치열한 협상과 경쟁 속에서는 그는 살아 있는 세계경제를 체험하고 비즈니스와 사람을 이해하게 됐다. 2만5000파운드(한화 약 5000만원)로 여행을 시작해 5만파운드(약 1억원)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그의 겁없는 도전은 경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일상에 파묻혀 꿈을 접어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제시한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샘터, 1만2800원



암 투병을 통해 더욱 섬세하고 깊어진 이해인 수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산문집이다.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한 지은이가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소박하고 낮은 세상을 향해 한결같이 맑은 감성의 언어로 단정한 사랑을 전해온 지은이는 이번 산문집에서 자신이 몸으로 겪은 아픔과 마음으로 겪은 상실의 고통을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아울러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꽃이 진 자리에도, 상실을 경험한 빈자리에도 여전히 푸른 잎의 희망이 살아 있다고 역설한다. 세계적인 판화가 황규백의 그림이 함께 실려있는데, 정겨운 돌담, 작은 새 등 정감 있는 작품들이 지은이의 글을 한층 깊이있게 읽도록 이끈다. 지은이가 월간 ‘샘터’에 지난해 한해 동안 연재한 ‘고운말 차림표’를 소책자로 함께 제공한다.



『유럽을 여행하는 정석 따윈 없다』차영진, 위즈덤하우스, 1만4500원



여행지로서 혹은 여행에세이 주제로서의 유럽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지은이가 여행을 떠나게 된 동기도 뭔가 좀 심심하다.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며 직장을 때려치우고 훌쩍 떠난 것도 아니고,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유럽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흘린 말이 씨가 되어 떠밀리듯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유독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던 지은이는 여행지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수많은 우연과 인연을 경험하는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미처 몰랐던 새로운 자신과도 만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낭만 가득한 유럽 여행기에 싫증난 독자들을 위한 리얼 유럽 여행기로, 삶과 여행의 근본적인 화두들을 유럽 현지의 풍물과 유쾌한 여행 에피소드와 함께 녹여냈다.



『토요일 4시간』신인철, 리더스북, 1만3000원



안철수·박경철·루시드폴·김광진·베라왕·안도 다다오…. 본업보다 자신이 계발한 두 번째 삶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이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과 우리 주변의 사례를 통해 토요일 4시간으로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고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은이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대부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인 ‘토요일 4시간’이 기적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시간을 꿈을 위해 투자한다면 몰입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뿐아니라 전문적인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시간은 일에 속도와 탄력이 붙고 집중력이 생기는 최적의 시간 덩어리다. 토요일 4시간 동안 일본어를 배워 은퇴 후 주민센터 일본어 강사를 할 수도, 요리를 배워 요리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한다면 두 번째 삶은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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