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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P세대, 이번엔 국회로 … ‘북한인권법’통과 나섰다

중앙일보 2011.04.12 01:24 종합 20면 지면보기



의원회관서 사진전·서명운동
“미·일도 제정 … 우린 1년째 계류”
탈북 대학생 20여 명은 손편지
의원 296명에게 제정 필요성 호소



P세대와 함께하는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사진전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하임숙(한동대 4년·가운데)씨가 학생들에게 요덕수용소에 수감 중인 오길남 박사의 가족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신지호 의원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안보에 눈뜬 P세대가 북한인권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섰다.



 11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는 ‘P세대와 함께하는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사진전’이 열렸다.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 인도적 지원, 탈북자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다. 신지호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명이 주최한 이번 사진전의 모든 자료는 한동대 학생들의 모임인 북한인권학회 ‘세이지(SAGE)’가 제공했다. 앞서 세이지는 지난 2월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사진전을 열었었다.



 이날 사진전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실상, 기아에 고통받는 어린이의 모습 등 30여 점의 사진이 걸렸다. ‘수용소에서 식량으로 지급되는 하루 옥수수쌀은 1인당 500g이다’ ‘수용소 정문엔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이 있다’ 등의 표어가 붙은 포스터 18점도 함께 전시됐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것이다. 세이지 회장 하임숙(25·여·한동대 산업정보디자인학부 4년)씨는 “미국과 일본도 북한인권법을 제정했는데 막상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보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4월 국회에선 북한인권법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지는 홈페이지에 전시자료를 모두 올려놓고 있다. 누구나 내려받아 사진전을 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 회장은 “지난번 전시 때 12일 동안 2만5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며 “전시전이 열린 뒤 전국의 대학·군대·교회 등에서 전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북한인권동아리준비위·북한인권학생연대 등 대학생 단체들이 지난 8일부터 서울 용산역에서 서명운동과 함께 사진전·영상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북한인권 동아리 출범을 준비 중인 명화연(23·여·아동학과 4학년)씨는 “하루 평균 100명가량의 서명을 받고 있다”며 “17일까지 받은 서명은 국회의원실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북 대학생들은 국회의원 296명에게 보낼 ‘손편지’를 작성 중이다. 탈북 대학생 20여 명이 직접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이 법안의 필요성을 알리고 자필로 법안 처리를 호소하는 편지를 작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대표 한남수(31·서강대 정외과 4학년)씨는 “북한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탈북자 대학생이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4일까지 편지 작성을 마친 뒤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효은·채윤경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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