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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약 처방 후 리베이트 의사 1000여 명 적발

중앙일보 2011.04.08 01:27 종합 18면 지면보기
환자들에게 특정 약을 처방해주고 제약업체로부터 리베이트(대가성 금품)를 받은 의사 1000여 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중 102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102명 소환 조사 … 3명 입건 제약업체 16곳도 곧 수사

 울산경찰청은 7일 이런 혐의(뇌물수수 등)로 김모(35)씨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N·C사 등 16개 제약업체 영업사원들의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1000여 명의 의사 명단을 확보, 이 중 인적사항이 파악된 102명을 소환 조사 중이다. 해당 제약업체들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처방해줄 경우 약값의 10~20%를 리베이트로 의사들에게 제공했다. 또 공중보건의들의 정기모임을 찾아가 대표에게 새로 출시된 신약 설명회를 열도록 하고 음식·술값을 대신 결제하기도 했다. 일부 종합병원 전문의들을 상대로 신약 사용 후 효능·부작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가 명목으로 100만~200만원씩 건네기도 했다. 이날 입건된 공중보건의 3명도 처방전 발급 대가 명목 등으로 1회에 100만~200만원씩 총 100만~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건넨 16개 제약업체에는 국내 매출액 20위권 이내 업체가 거의 대부분 포함됐다.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사람 모두 범죄의식을 느끼지 않아 고질적 병폐임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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