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코건설, 내진설계 독보적 기술력 확보

중앙일보 2011.03.25 03:56 주말섹션 5면 지면보기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 건설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4조원, 매출 6조8000억원으로 잡고 2020년까지 포스코그룹의 E&C부문 계열사와 함께 수주 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1 건설 신성장]

 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핵심 기술력 확보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은 1월 전사기술전략회의에서 “회사가 2020년 글로벌 탑 10위의 건설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퍼스트월드에는 지진이나 강풍 발생시 건물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 제진시스템이 도입됐다.







포스코건설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처한 위기상황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중국 등 후진업체보다는 기술력에서 앞선다는 장점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이 급속도로 성장해 국내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그간 원천기술개발과 전략사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력을 집중해 온 포스코건설은 현재 8건의 유효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해당 분야의 최고 연구·개발,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내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내진·설계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월 준공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리히터(Richter)규모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적용해 준공 한달 후인 2월 발생한 칠레 지진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런 기술력은 공동주택에도 적용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퍼스트월드는 건물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 제진시스템이 도입됐다. 제진시스템이란 지진이나 강풍발생시 특별한 장치로 에너지를 흡수해 건물내부에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무거운 물체를 감쇠장치로 이용하는 동조질량감쇠방식(TMD, Tuned Mass Damper)과 액체를 감쇠장치로 이용하는 동조액체감쇠방식(TLD, Tuned Liquid Damper)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더샵퍼스트월드는 TLD 중에서도 TLCD(Tuned Liquid Column Damper)로 불리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어기술은 U자형 관 형태의 물기둥 통로가 있는 액체탱크를 조정해 진동을 제어한다. 초고층 건물은 지진 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지만 건물의 최상부에 설치된 탱크 내 액체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무게중심을 잡아줘 건물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바람과 지진에 대한 저항을 줄이고 건물 두께를 얇게 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콘크리트는 국내 최고 수준인 250MPa(메가파스칼)급으로, 1㎡당 2만5000t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이는 13t 무게의 장갑차 1900대를 떠받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건설 시대복 건축사업본부장은 “국내 최고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최고에 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