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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사우디·태국서 잇단 ‘월척’ 올려

중앙일보 2011.03.25 03:55 주말섹션 7면 지면보기
SK건설이 올 초부터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8억5000만 달러의 사우디 와싯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태국에서 가스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이 회사가 올해 핵심 키워드로 선정해 추진 중인 ‘글로벌화’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11 건설 신성장]







SK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10조2000억원)의 63%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사진은 올 10월 완공 예정으로 보수 공사가 한창인 에콰도로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SK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4조6000억원에 비해 38% 늘어난 6조50000억원이다. 수주는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많은 10조2000억원. 특히 수주 목표액 중 63%를 해외에서 이뤄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세계 일류 도시개발 및 인프라 구축 회사(Global Top Tier City Developer & Infrastructure Builder)’가 된다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첫째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SK건설은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 세계의 거점 지역에서 자체 조달하고 있다. 동남아·중동 등 현지의 경쟁력 있는 합자회사를 지역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인도에 있는 구매·시공 업체를 발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재 확보도 글로벌 거점을 통해 이뤄진다. 엔지니어링 센터인 미국의 ‘SKEC America’와 인도의 ‘SKEC India’에서 고급 엔지니어링 인력을 수시로 채용한다.



 글로벌 구매 사무소를 통해 신속한 구매를 진행해 원가를 절감한다. 절감액에 대한 보상제도도 시행한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 준공한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신설공사 프로젝트에서는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6개월 공기단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둘째 글로벌화 가속화다. 해외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플랜트 분야 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토목·건축 분야에서도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토목은 36%, 건축은 21%를 해외에서 수주할 계획이다.



 셋째 사업 모델 혁신이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확대하고 지역·상품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준공,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종합 디벨로퍼로 활약하는 사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주 사업영역인 EPC(상세설계-구매-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의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약 1조1500억원 규모의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가 이런 사례다. 그룹 관계사와 함께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EPC, 공장 운영 및 유지 보수, 투자 자금 조달, 원료 공급, 제품 판매 등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이집트·베네수엘라·콜롬비아·칠레 등에서 개발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넷째 사업과 문화의 실행력 강화다. 충분한 권한위임을 통해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율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SK건설 플랜트부문 최광철 사장은 “시공 중심의 양적인 해외수주를 탈피한 개발 위주의 질적 수주로 해외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올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나리5차 재건축 단지와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삼선1구역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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