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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병원 한계 극복 … 전국에서 암 환자 몰려

중앙일보 2011.03.25 03:15 11면 지면보기



순천향대천안병원, 노발리스 티엑스 암 치료 1000건 돌파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사진)은 1월 초 첫 치료를 시작한 방사선 암 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의 치료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노발리스 티엑스는 21일까지 모두 1008건의 방사선치료를 수행했다. 암 종류별 치료건수는 ▶각종 전이암 273건 ▶폐암 193건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암 99건 ▶두경부암 93건 ▶자궁암 등 부인암 90건 ▶뇌척수신경계암 70건 ▶간암 56건 ▶식도, 위, 대장암 43건 ▶유방암 29건 ▶담도 및 췌장암 23건 ▶임파선암 11건 ▶기타 암 28건으로 집계됐다.



 암환자들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상경 치료하기 일쑤인 현실 속에서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방대학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성과다. 단기간에 많은 치료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장비가격이 100억 원대인 노발리스 티엑스라는 방사선 암치료기가 지닌 탁월한 성능 때문이라고 병원은 분석했다.



 또 이미 사전에 국내외 학계에서 인정받은 암 전문 의료진을 구축한 것도 지역 암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었다. 방사선종양학과 김은석, 여승구 교수는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고 여러 학술상을 수상하면서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신 방사선치료의 임상경험이 풍부해 환자들로부터 신뢰가 높다.



 방사선수술은 뇌신경외과 배학근 교수가 담당한다. 뇌종양과 뇌혈관질환의 방사선수술 분야에서는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과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뇌혈관질환과 뇌종양에 대해 공부했다. 또 세계에서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미국 헨리포드병원에서 다양한 암 질환에 대한 방사선 수술을 경험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이 노발리스 티엑스 장비를 들여오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워낙 고가의 장비다 보니 우려가 적지 않았다. KTX 개통 등 서울로 향하는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방 암 환자들의 상경 치료가 더욱 늘어난 상황에서 고가의 장비를 선 뜻 들여온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문수 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경영진은 강한 의지로 재단을 설득, 도입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9월 천안 병원에 도착한 노발리스 티엑스는 3개월 동안 설치와 가동준비를 마쳤으며 1월6일부터 첫 진료를 시작, 기록적인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방사선 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를 도입한지 두 달여 만에 1000건의 치료 실적을 거둬 의료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이문수 병원장은 “방사선치료의 결과는 정밀도가 크게 좌우하는데, 노발리스 티엑스는 현존하는 치료기중 가장 정밀도가 높아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해내며,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최신의 방사선치료기술을 모두 효과적으로 잘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 치료의 보조요법에서 주된 암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방사선치료기술은 3D CRT(3차원 입체조형치료) ▶IMRT(세기조절방사선치료) ▶IGRT(영상추적방사선치료) ▶ RapidArc(체적회전치료)의 순으로 발전해왔는데, 노발리스 티엑스는 최고의 정밀도를 바탕으로 모든 치료를 세밀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노발리스 티엑스가 치료해낸 1008건을 이들 치료기술로 구분하면 ▶3D CRT 493건 ▶RapidArc 391건 ▶IMRT 69건을 수행했으며, 고용량의 방사선을 이용해 1~4회 치료만으로 단번에 암 조직을 제거해내는 방사선수술도 55건이나 수행했다.



 기기의 성능과 존재가 널리 알려지면서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발리스 티엑스 암치료센터에는 외지 환자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총 치료환자의 3명 중 1명의 환자가 서울, 제주, 부산 등 외지에서 찾아왔다. 매일 센터에는 외지로부터 걸려오는 상담전화도 10여 통에 이른다.



 이문수 병원장은 “노발리스 티엑스 1000건 달성은 지방대학병원도 우수한 암치료환경을 갖추면 충분히 지역의 암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연구 정진해 지역 암환자들이 절대적 신뢰를 받는 진정한 중부권 암 치료의 거점병원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찬우 기자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미국FDA가 공인한 최고의 방사선치료기다. 고 케네디 상원의원을 치료하면서 유명세를 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암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대 만이 가동 중이다. 서울이남에서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정밀도(가로 0.1㎜×세로 2.5㎜까지 방사선 제어) ▶신속성(1회 방사선조사 2분) ▶다기능성(모든 치료를 구현) ▶전신에서 발생한 모든 암을 치료하는 능력을 보유한, 공인된 최고의 방사선치료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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