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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산재 환자 70%, 완쾌 시켜 일터로 보낼 것”

중앙일보 2011.03.25 00:30 종합 20면 지면보기



돈으로 보상하기보다 재활 우선
도움 줄 ‘케이스매니저’ 600명 뽑아
입원~치료~복귀 원스톱 서비스



신영철 이사장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경북대병원과 산재환자의 효율적인 재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년 3월 초 개원할 대구재활전문산재병원과 경북대병원이 협력해 산재환자의 진료는 물론 치료를 마친 뒤 직장에 복귀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근로복지공단 신영철(54) 이사장은 24일 “산재환자에게 현금 위주로 지급하던 보상시스템을 재활지원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산재환자는 매년 10만 명 발생한다. 부상이 심한 탓도 있지만 재활 지원이 부족해 원직에 복귀하는 사람은 10명 중 6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재활지원에 힘써 3년 내에 산재환자 직장 복귀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고용정책실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산재환자 재활 지원을 강조하는 이유는.



 “산재는 사회적인 노동력 손실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에서 도태되는 원인이다. 한 명의 근로자가 직장에서 다쳐 복귀하지 못하면 기업은 물론 개인, 그 가족의 삶까지 피폐해진다. 산재환자의 직장 복귀율이 70%로 높아지면 1만 명의 산재환자가 추가로 현장에 복귀하게 된다. 산재 가족까지 포함하면 4만 명 이상이 행복을 되찾게 된다.”



-산재환자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공단에 산재근로자가 직장에 신속히 복귀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산재환자의 입원부터 치료·재활·복귀까지 모든 서비스를 담당할 수 있는 케이스매니저(Case Manager)를 육성하고 있다.”



-케이스매니저는 어떤 역할을 하나.



 “기존의 산재환자는 주로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서비스를 받았다. 앞으로는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받게 된다. 케이스매니저는 산재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면 치료와 재활 일정을 짜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단 직원들을 교육시켜 케이스매니저로 변신시키고 있다. 현재 70여 명을 확보했고 2013년 말까지 600명 정도를 육성한다.”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의학과 재활, 직업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연세대와 연계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인당 산재환자 50여 명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인센티브를 줘 인사에 반영한다.”



-부상이 심해 직장 복귀가 어려운 근로자도 있을텐데.



 “재해가 심한 환자는 직장 복귀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들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 재활공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재활보조기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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