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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반토막 난 ‘와가마마’ 이베이 진출해 대박

중앙일보 2011.03.25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야구용품 전문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삭파크’의 김현상(35) 사장. 2006년부터 일본에서 중고 야구용품을 들여와 팔던 그는 경쟁이 심해지고 환율 때문에 재미를 못 보자 발상을 바꿨다. 한국 전문업체들이 만든 야구용품을 일본에 팔기로 한 것.


1인 온라인쇼핑몰도 세계로

그는 2008년 말 일본어로 된 쇼핑몰 사이트(www.issacpark.jp)를 개설했다. ‘이사쿠’란 고유 브랜드도 만들었다. 이사쿠 브랜드는 요즘 일본에서 한 달에 약 1000여만원어치가 팔린다. 김 사장은 “일본은 야구 동호인이 한국보다 훨씬 많아 시장 규모도 약 20배 이상 크다”며 “송금용 계좌 개설 등 어려움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한국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인 상인’도 유통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매장이나 국경을 초월해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발전된 정보기술(IT)과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경험이 이들의 경쟁력이다.



 2002년부터 여성 빅사이즈 의류를 파는 ‘공구우먼’ 사이트를 운영해 온 김주영 대표. 2009년 일본, 2010년 중국에 각각 빅사이즈 의류전문 인터넷몰을 열었다. 올해 한 달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1인 상인의 활동상을 파악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쇼핑몰 구축을 도와주는 메이크샵의 지원을 받아 개설한 쇼핑몰 숫자가 힌트가 될 수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국내 상인들이 만든 일본어 쇼핑몰이 1200개, 중국어 쇼핑몰이 150개, 영어 쇼핑몰이 130개다.



 남성복 온라인쇼핑몰 ‘와가마마’를 운영하다가 금융위기로 매출이 반토막 난 손창범 사장은 2009년부터 글로벌 쇼핑사이트 이베이에 진출했다. 지난해 패션잡화 판매로 해외에서 35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제네럴코리아’ 조성환(35) 사장은 도장 운영을 하면서 2007년 부업으로 시작했던 무술 도복·용품 판매가 본업이 됐다. 지난해 15만 달러어치를 팔아,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옥션에서 이베이 쇼핑몰 개설 강의를 듣고 이베이에 쇼핑몰을 만든 한국인 소호들이 올린 매출은 200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늘었다.



 온라인커머스 업체도 대거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와 일본에 한국의 ‘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내년엔 매달 300억원까지 해외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의 11번가도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업체 텔콤과 손잡고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자카르타(인도네시아)·싱가포르·호찌민(베트남)·상하이·항저우(중국) =

최지영·이수기·임미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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