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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김응용·김인식씨, 프로야구 30년 빛낸 3인에

중앙일보 2011.03.25 00:01 종합 32면 지면보기



KBO 공로상 28일 수상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이용일(80) KBO 초대 사무총장과 김응용(70)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김인식(65) KBO 규칙위원장을 프로야구 30주년 공로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KBO는 “프로야구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프로야구 창립에 이바지한 인물, 프로야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 인물, 국민 성원을 이끌어낸 인물 등을 선정 기준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로 30번째 시즌을 맞았다. KBO는 28일 열리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이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 세 명 모두 한국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역사다. 이용일 전 총장은 프로야구의 산파다. 경동중 야구부 창단 멤버인 그는 서울대 상대 동창이자 통합야구협회에서 함께 일한 이호헌씨와 81년 ‘한국프로야구 창설 계획서’를 만들었다. 이후 구단 창설과 연고지 선정에서부터 선수 수급, 연봉 기준 책정 등 세세한 부분까지 틀을 잡았다. 프로야구의 제도적 기반이 모두 이 전 총장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한국야구의 국제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91년 한·일 슈퍼게임도 그의 작품이다.



 경기인 최초로 구단 대표이사까지 오른 김응용 전 사장은 프로야구의 도약을 이끌었다. 83년 해태(현 KIA)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22년간 해태와 삼성 감독을 역임하면서 통산 1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80∼90년대 해태의 독주를 이끌며 프로야구 붐을 선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야구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프로야구의 중흥은 김인식 위원장을 통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09년 2회 WBC에서도 준우승 업적을 일궈냈다.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인 그에게는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프로에서도 쌍방울-OB(현 두산)-한화 사령탑으로 두 차례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자 역량을 발휘했다.



 이들의 남다른 인연도 흥미롭다. 이 전 총장은 83년 박건배 해태 구단주에게 김 전 사장을 감독으로 추천했고, 쌍방울 부회장 시절에는 김 위원장을 쌍방울 초대 사령탑에 앉혔다. 김 전 사장과 김 위원장은 86~89년 해태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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